저는 거의 첫연애라 너무 연애가 서툴고... 남자도 몰랐고 그만큼 순진했고 빼빼로데이건 뭐건 항상 만들어다 갖다줬고 계속 같이 있으면 떨려하고 설레여하고 이게 다 티가 났을거고... 그사람은 제가 첫경험인걸 알고 있었고.... 제가 차이고도 지겹도록 매달렸고..... 헤어진 상태에서도 겨우 만나서 선물도 전해줬었고..... 유흥업소를 갔어도 이해해줬고....
제 생각 안나겠죠?.... 그사람은 놀기도 잘놀고 나이도 있고 사회생활 오래해서 때도 좀 탔고 (눈치도 빠르고 한마디로 여우) 영업직이라 말도 잘하고....
그냥 제 친구들이 말할땐 저 갖고 논거라는데....
진심은 느껴졌어요 눈빛에서 읽을 수 있었고 제가 아무리 순진하더라도 사람 마음 하나 간파 못하는 멍청이는 아니라고....생각하지만 병신같음....
술한잔 했더니 두서없네요...
슬퍼서요....그냥
아 이런게 이별이구나 같이 한이불 덮었어도 식었다는 한마디에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는구나 깨닫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