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저그' 홍진호가 게임 사상 최고의 다년 계약 조건으로 KTF에 복귀했다.
KTF 매직엔스는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 회의실에서 홍진호와 3년간 총 4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달초 계약한 강 민의 3억3000만원을 능가하는 다년 계약 최고 대우. KTF는 "지난 2003년 당시의 공헌도와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이같은 대우를 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홍진호는 지난해 12월 투나SG 복귀 이후 5개월 만에 KTF에 재입단하게 됐다. 홍진호는 "그동안 개인적인 거취 문제로 인해 슬럼프를 겪었던 게 사실"이라며 "익숙한 주변 환경과 동료선수들을 고려해 KTF행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진호의 가세로 KTF 매직엔스 게임팀은 명실상부한 `게임계의 레알 마드리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종족 최강' 강 민(프로토스)과 홍진호(저그)를 필두로 `프로토스의 영웅' 박정석, `불꽃 테란' 변길섭, `귀족 테란' 김정민, `목동 저그' 조용호, `테테전의 황제' 한웅렬 등 네임 밸류와 실력, 종족 밸런스까지 완벽하게 갖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게다가 최근 통신 라이벌 SK텔레콤의 게임팀 창단에 자극받은 KTF는 홍진호 이후에도 스카우트를 계속 할 뜻을 밝혀 주목된다. KTF 매직엔스의 문재설 사무국장은 "성적과 장래성 등을 감안해 2~3명의 게이머를 더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진호가 포함된 최강 라인업의 KTF 매직엔스 게임팀은 21일 오후 7시에서 열리는 스카이 프로리그 2004 KOR전에서 그 첫 모습을 나타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