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신도시 도로 땅 밑에서 수증기 분출..주민 불안
오늘 이 사건은 단지 헤프닝이길 바래야겠지만...
해운대가 죄다 모래밭이라는 것은 부산에서 조금 사는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이다.
부산에서 감만이나 북항은 황령산이나 구덕산, 승학산, 구봉산 등 산악 암반에서 나오는 단단한 지대 위에 있기 때문에 부산항은 항만으로써 입지도 좋지만 암반자체도 하중을 잘 견디는 편이다.
그에 반해서 해운대는 좀 위험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음.
모래사장 위에다가 너무 많은 것을 지으면 그게 통째로 흘러내리면서 붕괴하는 재난에 노출될 수 있음. 특히 해안가에서 그러한 형태로 붕괴한 케이스는 상당히 많은 편이다. 대표적인 것이 거신상과 등불이 가라앉았다는 알렉산드리아이고, 포트 로얄도 근자에는 매우 유명한 케이스이다.
미드 블랙 비어드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애초에 자메이카섬 내에서 모래사장으로 반도위에 거주구를 세운 것이다. 그 위에다가 요새와 접안시설, 그리고 무엇보다도 거주구를 왕창 지은 결과는 이렇게 되었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에서 설명하듯이 아예 섬의 해안선의 한모퉁이가 그냥 싸그리 가라앉아버렸다.
오늘날 포트로얄이 있던 터의 황량한 꼬라지를 보자. 기본적으로 다져지게 되는 땅이라고 할 수 있는 도로가 위치한 지역을 빼고는 싸그리 가라앉아버렸다. 지도중앙의 바다가 있는 곳이 바로 항만이 있던 도시이다. 그리고, 위로 얼핏 보이는 다운 타운이나 라에 타운은 오늘날 자메이카의 수도 킹스턴의 외곽지대이다.
블랙 비어드에서는 농부들의 지역이면서 흑인들이 살고 있는 포트 로얄 근처의 거주지들로 묘사되는 로트 로얄의 붕괴 이전에는 별 볼일 없는 사람들이 살던 곳이기도 하다.
해운대의 모래유실은 그동안에는 모래유입이 없어진 것이라고만 설명하는 학자들이 겨우 다였지만 부산 지역 로컬 학자들 따위 개무시하자.
어쩌면 그 것은 그냥 단지 너무 많은 구조물들이 모래위에 존재하게 되면서 모래가 압력을 받으면서 밀리는 것일 수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해운대의 하수역류도 이해하여야 한다. 어쩌면 하수관의 정렬이 땅 밑에서부터 각도가 뒤틀렸을 수 있다고 본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그렇다면 해안가쪽의 관로가 높아야 육지쪽으로 하수가 흐를 것이다. 그런데, 해안가쪽이 가라앉고 있다면 하수가 되려 해안가쪽의 빗물 유입구나 하수관쪽으로 튀어나올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현상을 실제로 보이고 있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몇년전에는 해운대역에서 해운대로 가는 길의 하수도 역류한 적이 있는데 자료를 찾지 못하였다. 당시에 관광객들 중에서 그걸 본 사람들이 있었을텐데 말이다.
나는 이거 감히 단정은 못 짓겠지만 엘시티는 거의 결정타라고 본다. 엘시티라는 구조물은 무게가 엄청난 건데, 본인이 토목과 출신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수틀리면 이렇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본다. 뭐 10년전쯤에 포트로얄이라는 게임이 있었는데, 그 때에 포트 로얄 도시가 이 꼬라지가 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드 블랙 비어드의 배경이 되는 곳이 실제의 포트로얄이 아니라 다른 곳에 촬영된 것이라는 것도 말이다.
해운대 이제 엘시티로 가뜩이나 이제 모라사장까지 강풍으로 깍여나가면 뭐가 일어날지 모른다.
영화 생텀에서 보이듯이 위에서 보면 모래사장이라도 땅 밑에서는 챔버도 있고, 지하수도 흐른다. 참고로 본인의 친척은 송정해수욕장 근처에 살았는데, 그 집이 그 동네에서 조선시대때만 해도 마을어르신 행사 좀 하면서 잘 나갔는데, 이유는 그 집에 우물이 있어서였다.
본인은 그 집 우물물을 먹지는 않았지만 어렸을 적에 송정에 놀러가면 목욕을 하고는 했던 기억은 있었다.
뭐 아마도 수질테스트를 통과못한것 같았다. 음용수로는 부적합이었고, 당시에도 약간 짠맛이 나는 물이었다.
물론 그 때에 이미 다른 여느 송정 사람들은 상하수도 혜택을 받고 있어서 정작 그 우물이 있던 집도 우물을 음용으로 쓰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해운대 지역을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해운대역을 지나는 동해남부선은 그 지역의 연약한 지반을 고려해서 땅을 엄청 다져놓은 위에 철길을 올려놨다. 지금은 그 철길은 사라졌지만 산책로로 남아있어서 일본인들의 토목의 느낌을 조금은 여전히 느낄 수 있다.
본인 마음대로 추정은 해운대 지역에서 모래가 흘러내리면서 내려앉는 것에 대한 억제요소는 철길과 지하철인데, 따라서 그 아랫지역이 취약하다고 본다.
위의 사진을 보면 지금은 인도로 된 부분들이 바로 옛날의 철길자리이다. 그리고 우동1로 뒷편으로 보이듯이 철길 자리 뒤쪽부터는 오르막길이 있고 고도가 높아진다.
그 것은 아마도 철길을 경계로 뒤쪽의 지각들은 장산에서 나오는 암반지역일 것임을 시사한다.
반면에 철길 반대편 동네는 죄다 모래위 사상누각일 것이다.
아 물론 아직 단지 추측일 뿐이고, 전문성을 높이라고 한다면 그 전문성 때문에 학교 다시 들어가야 되냐? 아마추어 수준에서는 이 정도로 하자. 뭐 안 일어나면 아님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