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철 : 대통령을 왜 태종,세종에 비유 했을까?
현모야 너는 아니?
박현모: 정치인들은 대중에게 친숙한 역사인물을
끌어들여서 메세지를 전달해.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은 세종처럼 안정된
시대를 열겠다는 거지.
김기철: 현 대통령을 태종에 견주는 게 역사적
사실과 부합하니?
박현모: 태종은 후계자의 안정된 통치기반을 위해서
외척과 간신을 제걸 하였지
현 대통령이 친문세력을 어떻게 대했니?
태종이 하는 일과는 전혀 다르지.
김기철: 그럼 태종의 정치 리더쉽은 뭐야?
박현모: 태종이 가장 잘한일은 출신 따지지 않고
인재를 발탁해 적재적소 배치한 것이지.
코드만 따지고 자기 편을 쓰는 현 대통령이
어떻게 태종과 비교를 해?
김기철: 국가를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태종의 숙청
작업은 지나치게 냉혹하다고 생각해.
박현모: 공을 위해 사를 버리는 것이 공직자,정치인의
출발점이지. 정부 산하기관까지 문재인 코드
인사로 박아버렸는데 이 정부 사람들이 태종을
제대로 알겠어?
김기철: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엔 세종의
모습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했는데?
박현모: 그야 대통령을 보좌하는 입장에선 손에 피묻힌
태종보단 성군 세종으로 남길 바라는 거지.
나는 현 정부 임기 2년동안 코로나 이후 국가
전략을 세우고 제대로 방향을 잡았으면 좋겠어.
김기철: 그런데 준만이는 ‘분열과 갈등의 정치를 끝내겠다’는
현 대통령의 발언에 ‘문재인은 최소한 상도덕이 없다’
라고 비판을 하고 있어.
박현모: 진보 쪽 사람들은 이슈를 잘 던지고 권력을 잡는 건
귀신이야. 그런데 국정을 잘 이끌어 가는 건
다른 문제야.
김기철: 사람들은 역사를 배우기 보단 목적을 동원해
박현모: 정치인들은 역사를 일회용 소모품으로 여겨.
역사를 제멋대로 도구화하면 품격을 잃고
웃음거리가 될 걸?
김기철: 요즘 같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치 지도자를
군주에 비교하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란
지적이 끊이질 않아.
박현모: 그건 동의하지 않아. 시대는 바뀌어도 역할은
남아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