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한 지 3개월 된 새댁입니다 아직 아이는 없구요~ 어제 저희 친정과 저희 부부가 같이 가평에 가족캠핑장에 휴가를 갔습니다. 도착하니 정말 산 깊숙이 자리한 조그마한 캠핑장이었어요 텐트를 치고 캠핑장 아래에 있는 도랑에 더위를 피해 발도 담구고 저희 강아지와 산길로 산책도 하고 너무 좋았어요..그때까지는요 저희 바로 옆텐트에 대가족(아이포함 20명정도..?)분들이 텐트를 치시고 바로 식사를 시작하셨어요 처음엔 참 보기 좋았습니다 많은 인원이 서로를 챙겨가며 오순도순있는게 부러웠어요 곧 저희도 식사를 시작하고 저희도 못지않게 오순도순 얘기하며 식사를 했죠 그 이후로도 차가 2~3대 더 입장하며 10분 정도가 더 오셔서 텐트도 늘어나고 30명 되시는 분이 식사를 계속 하시더라구요 시작이 4시,1시간 2시간.. 5시간이 지나도록 식사하시며 술병이 늘어나는게 눈에 확연히 티가 났죠 저희는 이미 7시에 식사를 마치고 쉬고있는데.. 이분들은 밤이 다되어가는데 점점 목소리가 높아지시고.. 저희 친정과 저희 부부는 따로 텐트를 썼는데 정말 운없게도 저희 부부 텐트 바로 옆에 그분들의 텐트가 쭈루룩 있었죠ㅠㅠ 친정과 저는 특히 잘 때 예민하기도 했지만 저희뿐만 아닌 다른분들에게도 피해가 가고있었기 때문에 정말 10시까지만 참아보자 하고 있었습니다. 10시가 되자 완전 술잔치로 바뀌어 고요한 산속에 그 분들의 목소리가 아주 메아리가 치더군요 결국 11시쯤 제가 참지못하고 좀 조용히 좀 해주세요! 하자 뭐라 했냐고 물으시기에 조용히 좀 해주세요! 하자 아가리 닥쳐 XX년아! 라는 소리가 날라오더라구요 결국 제 남편..이성을 잃고 뛰어나가려던걸 겨우 막아 저희 아버지께서 잘 말씀 나누셔서 일단락 되는듯 싶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술판은 새벽이죠..?ㅠㅠ 새벽3시 부터 더욱 시끄럽고 더욱 상스러운 대화가 넘쳐나는 술판이 벌어졌고 결국 저희 텐트, 다른 자녀분들과 오신 텐트들도 다 깨고 참다못한 저희 어머니가 그만 좀 하시라고 타박하시자 텐트촌은 원래 이렇게 시끄럽다며 꺼지라는 식의 말을 내뱉더라구요 곧 환갑이신 어머님께 또 욕지거리를 내뱉기에 결국 관리하시는 아주머니도 께셔서 중재하는 상황이 벌어졌죠
정말 술 드시는 것도 좋고 가족끼리 오시는 것도 좋은데..다른 분들도 생각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결국 새벽에 텐트걷고 오려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중재해주신 탓인지 좀 조용해져 2시간 겨우 자고 집으로 올라왔네요ㅠㅠ 텐트를 걷고 있으니 다른 텐트분들이 어제 못 도와드려 죄송하다고 아이들이 있어 그러지 못 했다 하시더라구요ㅠ 그 민폐쩌는 분들중 한 분도 오셔서 사과하시긴 했는데 폭언 하시던 분들은 계속 노려보시더라 구요.. 제 휴가가 이렇게 가버렸어요ㅠㅠ 여러분도 캠핑가실 때 이런분들 안 만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