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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수 가 살던 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11569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터팬.
추천 : 20
조회수 : 3585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11/25 11:28:45
원본글 작성시간 : 2015/11/17 00:41:35
 
 
 
때는 2004년 10월 어느날
 
 
전 방탕한 시절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루하루 의미없는 날들의 연속 이였죠
 
오후 늦게 일어나 하는거라곤 인터넷 바둑과 인터넷 게임
 
전 주로 하는게 인터넷 바둑이였고 모 싸이트에서 꽤 유명한 한량 이였죠 ㅎㅎ
 
전 역시 그날도 게임방으로 향했습니다.
 
 
 
 눈누난나~눈누난나~
 
 
딸랑~딸랑~(게임방 문열리는 소리)
 
 
겜방사장- 어쏴요~
 
나-아~~네~ 오늘은 좀 썰렁하네요 ~ ㅎㅎ
 
사장- 그러게요~
 
 
 
전 그렇게 게임방 한구석에 자리를 잡았고
 
컴터를켠후 모싸이트에 접속을 했습니다.
 
 
 
-싸이트 쳇팅창-
 
 
한량5단(접니다)- ㅎㅇㅇ~
 
멍텅구리3단- ㅎㅇㅇ~
 
십탱구리8단-오늘좀 늦으셨네요 한량님아 ㅋ
 
한량5단-아~네~ 일이좀 있어서 ㅎㅎㅎ(일은지미 ㅋㅋㅋㅋ)
 
구라6단-한량님~ 요즘 게시판 활동 뜸하시네요~
 
한량5단-아네~ 요즘통 시간이 안나서 ㅎㅎㅎ
 
 
-천하포무9단 vs 내려놓음9단 의 대국이 시작되었습니다.
 
 
멍텅구리3단- 이야~~빅매치다~ 구경가잨ㅋㅋㅋㅋㅋ
 
한량- 헐 ~ 진짜 빅매치네요 ㅎㅎ
 
붕붕20급- 자갑시다~!!!!!!!
 
 
 
-대국장 쳇팅창-
 
 
관전자는 거의 풀로 찼으며 그래서인지 대화창은 시끌벅쩍 했습니다.
 
 
헐4급- 야야~~거기 대괄빡좀 치워라~ 엉아 잘안보인다 시꺄~
 
바두기2급- 이야~빅매치네~
 
오늘도난6단- 천하포무 화이팅~!!!!!!!!
 
신들린한수8단- 이야~ 누구한테 벳해야하나...;;;;(게임머니를 거는거죠)
 
바야바4급- 포무야~~내 전재산 다걸었다~~~~잘하자잉~~~
 
미친놈30급- 하수들 조용히 관전해라! 시끄랍다!
 
바두기2급- 미친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엘리스20급- 미친놈아 엉아가 한수 가르켜주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놈30급- 거 하수세리들 말드럽게많네~
 
 
 
*인터넷상 바둑의 등급은 가장 상급이 9단이고 가장 하수가 30급 입니다*
 
 
 
흥분한상태9단- 지도대국 해드립니다~ 대국신청 하세요~ 오늘은 세분만 해드립니다~
 
미친놈친구28급- 어이~9단아? 형이 9점 깔아주고 해줄께 넌 나한테 무엇을 해줄래?
 
바야바4급- 미친놈형제들 좀 닥치고 관전해라!
 
선비3단- 바르고 고운말을 씁시다.
 
미친놈30급- 아니 저미친놈은 누구지? 난 쟤 모르는데?
 
미친놈친구28급- 우리동내 미친놈이 나다! 이샡끼야~
 
난초보에요30급- dlrj cpxld gksrmfdl dhodksehowy?
 
한량5단- 전 천하포무 에 걸었삼 ㅋ
 
어이없네9급- 저도저도 ㅋ
 
난스톰5급- 식사들 허셨습니까? (자동매크로)
 
난스톰5급-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자동매크로)
 
선비3단-어서오세요
 
난초보에요30급- gksrmfdl dkscuwjdy bb
 
난스톰5급- 비방 또는 욕설을 하지맙시다.(자동매크로)
 
간섭2단- 돌대가리 도배 하지마라!
 
난스톰5급-감사합니다 (자동매크로)
 
난스톰5급-한 수 하시겠습니까? (자동매크로)
 
미친놈30급- 돌대가리! 엉아가 한수 갈차줄까?
 
돌과돌사이12급- 이야~ 포무가 이길꺼 같은데 ㅋㅋㅋㅋ
 
한량5단- 포무 화이팅!!!!!!!!!!!!!!!!!!!!!!!!!!
 
 
 
언제나 이렇게 체팅창은 시끌벅쩍 했지요
 
대국이 한창 무르익어갈 무렵 이였습니다.
 
 
 
겜방사장- (뒤에서슬쩍다가오며) ㅎㅎ 바둑 잘두시나봐요~^^
 
나-아,,,네 그냥 두는거죠뭐 ㅎㅎㅎ
 
겜방사장- 헐~5단 이시네요
 
나- ㅎㅎㅎㅎ
 
겜방사장- 이야~~겜상5단이면 그래도 꽤 잘두시는거자나요?
 
나- 에이~잘못둬요 ㅎㅎㅎ
 
 
 
다시 대국장
 
 
 
미친놈30급- 야이 시달느마!! 니 몇살이야? 어따가 함부로 욕지꺼리야 이누마!
 
오르가슴2급- 좀 조용히하라고 긍께!! 하수 샡끼야!
 
미친놈30급- ㅎㅎㅎ 어이없는 시달름일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속해죠7급- 거 사람들 시끄럽게 떠드네
 
임마2단- 나가서들 싸워라 임마들아!
 
미친놈30급- 어이! 오르가슴? 니 몇년생이냐?
 
오르가슴2급- 개띠다! 이샡끼야!
 
미친놈30급- 개띠? ㅋㅋㅋㅋㅋㅋㅋ 어린느므 시키가 버릇없이 ㅋㅋㅋㅋㅋ
 
오르가슴2급- 70 아니고 58이라고~~ 이샡끼야 ㅋㅋㅋㅋ
 
미친놈30급- 그래? 난 50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르가슴2급- 어디서 구라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놈30급- 어린늠으시키가 혼날라긍~
 
오르가슴2급- ㅋㅋㅋㅋㅋ이건 진짜 미친늠일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선4단- 아거참! 100살도 안된 어린너므 시키들 종나 떠드네~~~~~~시끄라!!!!!!!!
 
인사맨3급- 바르고 고운말을 생할화 합시다.
 
미친놈30급- 야! 그냥 나랑한수 두자! 이기믄 형이라 해줄께!
 
오르가슴2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꺼지라
 
우짜노3급- 님들아~혹시요~ 영지버섯 좋은거 있는데 싸게 사실분 없나요?
 
이랴리야1급- 영지요? 어디영지?
 
우라늄3단- 여기서 그러시면 안됩니다~
 
우짜노3급- 실은 제가 영지 선물받은거데요....급하게 돈이좀 필요해서요 ㅜㅜ
 
형이야~8단- 염병하네 딱봐도 영지 장사꾼 이고마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수에요30급- gksrmf djzpclsirh~~~~~~~~~~~~~~~~~~
 
마도로스7급- 영어 재는 도당체 머라고하는거여~~~~?도라이가?
 
미친놈30급-야! 오르? 대국신청 안하냐? 쪼랏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꿈을가득3급- 저~초딩 인데요? 아저씨들 좀 닥치고들 구경하세요~~~
 
우짜노3급- 영지 사실분~~~일대일창 해주세요~~~~
 
우짜노3급-영지 사실분~~~일대일창 주세요~~~~
 
운영자9단- 알림) 우짜노3급님을 강퇴 시켰습니다.
 
오웅2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야나8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일벵킁6급- 운영자님아! 저기 미친놈두 강퇴좀요
 
미친놈30급-저를 사칭하는자가 있다고 해서 와봤습니다. 운영자님 안녕하십니까?
 
오일벵킁6급- ㅋㅋㅋㅋ개늠아 장난해? 영자님아~~미친놈 쟤 아까부터 욕하고 난리도 아님요~강퇴 부탁해요
 
운영자9단- 알림) 오일벵킁6급 님을 강퇴 하셨습니다.
 
마요네즈5급-헐 저분 아닌데 ;;;;;?????????
 
운영자9단- 그럼 즐거운 대국 되시길 바랍니다. (퇴장)
 
미친놈30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던중 대국은 거의 막판을 향해 가고있었고
 
 
한량5단- 이야~ 이거 포무가 졌네요 ㅠㅠ
 
월세못냄9급- 그러네요 ㅜㅜ
 
흑형의존슨1단- 얏호~~~난 내려놓음 님 한테 갔다 ~~ ㅋㅋ
 
한량5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려놓음9단 이 흑 불께승 하셨습니다.
 
 
 
마누라몰래둠4급- 한수더 두세요 님드라~~
 
마태오2단- 줄서서나가라 복잡다!
 
미친놈친구28급- 친구야~~~~~어딧냐~~~~~
 
지릉네2단- 지갑 주섯다 ~~이거 누구꺼냐?
 
오릉오릉4단- 전 밥먹고 올께요~~~~~~~~~~~~~~~
 
내용증명1급-아놔 ㅡㅡ 포무 미친늠 다신 안간다 ㅅㅂ
 
오늘은1단- 포무가 일부러 저준듯해요.....
 
허수아비7단- 이거 내용상 포무가 이긴건데;;;;;;;
 
 
 
그렇게 대국은 끝나고
 
전 이곳저곳 에서 관전중 이였습니다.
 
 
 
겜방사장- (커피를주며) 여기...
 
나- 감사^^
 
겜방사장-(옆에앉으며) 왜 안두고 구경만 하세요?
 
나- ㅎㅎ 고수들꺼 배워야죠
 
사장- 아하~! 그렇쵸 그거야~
 
나- 바둑은 둘줄 아세요?
 
사장- ㅎㅎㅎ 두긴 두는데 잘은 못둬요 ~
 
나- 얼마나 두시는데요?
 
사장- 하도 옛날이라....지금은 한1급쯤 두려나.....
 
나-(잘두네) 아~~
 
 
 
사실 저는 무늬만 5단이였고 원래는 5급정도 두었습니다 ㅋㅋㅋ
 
 
사장- 오늘 손님도 별룬데 한 수 하실래요? ㅎㅎㅎ
 
나-(시러) 아! 그럼 이따가 한수 하시죠 ㅎㅎㅎ
 
 
 
사실 사장은 나와 별루 친한건 아니였습니다.
 
그냥 자주오니까 인사정도 하고 써비스로 이것저것 주는게 다였죠
 
그런데 그날따라 유독 친한척을 하더라구요
 
 
 
그리고 전 그렇게 대국몇판을 두고 있었습니다.
 
 
사장-(옆에앉으며) 자~ 그럼 한판 해볼까요? ㅋ
 
나-아....잠시만요...
 
 
 
전 사실 피하고싶었지만 피할수도 없는 노릇 이였습니다.
 
그래서 전 피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나- 1급이라고 하셨죠?
 
사장-아~네 ㅎㅎ
 
나-그럼 일단~ 제껄로 딴사람이랑 한수 둬보실래요?
 
사장-헐~ 5단 아이디 자나요?
 
나- ㅎㅎㅎ 일단 한번 제꺼루 둬보세요~ 얼마나 두시는지 보게~
 
사장- ㅎㅎ 그럼 그래볼가요 ㅋㅋ
 
 
 
그렇게 사장은 제 아이디로 다른 5단과 대국을 시작 하였습니다.
 
 
 
 
나-이야~ 그래두 안밀리시고 잘두시네요 ㅎㅎㅎ
 
사장- 아직 중반인데요 뭘 ㅎㅎ
 
나- 5단이랑 해서 안밀리시면 제가 이거~겁나는데요 ㅎㅎㅎ
 
 
 
사장은 내가 생각한것보다 한참 잘뒀습니다;;;
 
 
 
사장- 아......이거 여기서 수가좀 딸리는데요.....이거 어케두죠?
 
나-(나도모르는데ㅜㅜ)아~~! 잠시만......보세요!
 
사장-아...네..
 
 
사실 전 그들이 두는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전 사장에게는 5단이라...아는척을 해야햇죠
 
 
사장-음....진거 같은데...던질까요?(기권한다는뜻)
 
나-아.....맞네요..진거같네요 ㅎ 던지시죠
 
사장-(기권을한후) 아이구~~~역시 5단이랑은 무리죠 ㅎㅎㅎ
 
나- 그래두 선전 하셨어요 ㅎㅎ
 
사장- 그럼 좀 가르쳐 주실래요? 올만에두니까 이거 잼있네요 ㅎㅎㅎ
 
 
 
전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나- 그럼...ㅎㅎ
 
 
그렇게 사장과난 나란히 앉아 바둑을 두었고
 
결과는 저의 대패 였습니다 ㅠㅠ
 
 
사장- (미안해하며)오늘 컨디션이 안좋으신거 같아요 ㅎㅎ
 
나-아녜요 ㅎ;;;;; 근데 오늘따라 수가 안보이네요...
 
사장-(일어서며) 아무튼 잘뒀습니다^^
 
나-아..네 ^^
 
 
 
솔직히 쪽팔렸습니다. 그리고 이겜방 낼부터 끊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나 허탈하게 계산대로 갔고 계산을 하는데 사장이 또다시
 
말을 걸었습니다.
 
 
 
사장-(잔돈을주며) 저기.....이따가 또 안나오세요?
 
나-(얘가오늘 왜이래?) 네? 이따가요? 글쎄요...
 
사장-아~.......
 
나- 왜용?
 
사장-ㅎㅎㅎ 아니~ 저희 본지도 오래됐자나요? ^^ 이따 가게 일찍닫고 족발에 소주나 한잔 할가하고요 ㅎㅎㅎ
 
 
 
이사람이 오늘 왜이래 ㅜㅜ
 
 
나-아~~ㅎㅎ 그래요? 그럼 일단 집에좀 가보고 제가 겜방으루 전화할께요
 
사장- 그러실래요?^^
 
 
 
전 속으로 의아해 하며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아니..가만? 저사람이 난테 오늘 바둑 이겨서 미안해 저러는가?
 
아니 평생 안하던 모습을 오늘 왜?.... 나이는 나랑 비슷해 보이는데...
 
맨날 씻지 않아 보이는것두 비슷하고.....
 
아....오케하나???
 
 
전 이런 생각들을 하다가 에이~ 그냥 심심한데 한잔 하지뭐~  생각했습니다
 
 
2시간여후
 
 
나-(달랑~딸랑~) 저왔어요~
 
사장-(청소를하고있다)아~~오셨내요 ㅎㅎ 안그래도 지금 마치려고 청소중요 ㅎㅎ
 
나-아~~천천히 하세요~ 뭐좀 도와드릴까요?
 
사장-아뇨!아뇨! ~  음료수 꺼내서 드시고 게세요~ 금방 끝나요 ㅎㅎ
 
 
 
30분뒤
 
 
사장-(청소를다하고) 오래 기다리셨죠 ㅎㅎ
 
나- 아녜요 ^^
 
사장-(전화를건다) 아~ 여기가요~ 로터리 겜방 인데요~ 족발대자 하나하고요 소주3병 후딱 갔다주세요~
 
나- 소주 잘드시나바요 ㅎㅎ
 
사장- 잘 못마셔요 ㅋ
 
나- 근데 일케 일찍 문닫으신적 없자나요? 무슨일 잇으세요?
 
사장- 아뇨 ㅎㅎ 그냥 오늘 소주나 한잔 하려고 했어요 원래
 
나-아하~
 
사장-마침 오셔서 바둑두다가....아니...혹시 실레지만 나이가....
 
나- 아~ 전 육만오만세살 이요
 
사장- 아~~~~친구네요 ㅋㅋㅋ
 
나-그래요? 이햐 ㅋㅋㅋ 저도 실은 비슷해 보여서 ㅋㅋ
 
 
 
 
족발이 오고 우리들은 술잔을 기울이고 앉아 있었다.
 
 
나-근데 원래 좀 무뚝뚝 하신가바요?
 
사장- 아~ 그래보이죠? ㅎㅎ
 
나- 네! 그래보여요ㅋ 제가 여기온지가 벌써 1년이 넘엇는데 오늘처럼 말건건 첨이자나요 ㅋ
 
사장- 그랫나요 ㅋㅋㅋ
 
나- ㅋ
 
사장- 사실 손님들한테 친한척두좀 하고 해야하는데.....그게 그렇게 안되네요...
 
나- 에이~ 장사하시는분이 그러면 돼나요 ㅎㅎ 싫어두 말좀 붙히구해야지~ ㅋ
 
사장- 쯧...제가 실은 원래 안그랫었는데.....
 
나- 근데 무슨일이 있었나부죠?
 
사장- 저..결혼 안하셨죠 아직?
 
나- 네..아직...
 
사장- 전 사실 전에 한번 했었어요....
 
나-아~~네~~
 
사장- 근데...와이프가 사고로 죽었거든요....
 
나-헐....;;; 저런....어쩌다가....?
 
사장- 차 사고로요.....
 
나-................................(그덕끄덕)
 
사장- 오늘이 딱 3년째 되느날 이에요 ㅎㅎㅎ(술을들고) 자! 한잔 하시죠!
 
나-(잔을들며) 아! 예!~
 
사장- 따른때는 몰라도..와이프 길일은 꼭 챙기고 싶었거든요..
 
나-아이구~ 그러셔야죠~!
 
사장- 제가 아까 그랬죠? 원래는 제가 안이랬다고 ㅎㅎ
 
나-아~~~~~~! 그래서 ....그러셨구나....
 
사장- 말수가 갈수록 줄더라구요...그리고 사람도 멀리하게되고요...
 
나-음.......
 
사장- ㅎㅎㅎ 괜히 제애기만 했네요~
 
나- 아녜요 ㅎㅎ
 
 
 
우린 그렇게 소주를 3병째 비웠고
 
 
나- 음...이런얘기 하면 어떠실지 모르겠는데요..
 
사장-네!
 
나- 어차피 나이도 동갑이고 ~집도 근처고 하니까! 서로 친구 합시다 ㅎㅎㅎ
 
사장- 아~ㅎㅎㅎ 그러죠뭐 ~~~
 
나- 그럼! 지금부터 뭐! 말놓지뭐~ ㅎㅎㅎ
 
사장- 그래 ㅎㅎㅎ
 
 
 
 
우린 그렇게 친구가 되었답니다^^
 
 
 
 
pm11시
 
 
집문을 살짝 열고 들어가는데.....
 
 
엄마-(안방문을열며) 야이노마! 닌 대체~ 뭐하는놈이여~~? 잉?
 
나-아..왜~
 
엄마-허구헛날~~자다가 쳐일나서~ 겜방이나 쳐가고~!! 대체 뭐하는 인간이냐???
 
나-아~~걍~자~쫌~
 
엄마-으이구~~내가 너때매 몬산다~몬살어~
 
나- ;;;;;;;;;;;;;;;;;;;;;
 
엄마- 그너므~군복이나 좀벗구 댕겨 이노마ㅏㅏㅏㅏㅏㅏㅏㅏ~~~~~~~~~!!
 
나- 아왜~ 편해서 입는건데~
 
엄마- 군대 제대한지가 언젠대 아직도 군복만 쳐입고댕겨~~~~~!
 
나- 알았어~~~쫌~~~~~ㅡ.,ㅡ
 
엄마-동내사람들이 나한테 뭐라는줄 아냐~?
 
나-왜??
 
엄마- 막내 아들은 어디 파병 용사 녠다! 참네 어이구~~
 
나- ;;;;;;;;;;;;;;;;;;;;;;;;;;;;;;;;
 
엄마- 아무튼 낼 내가 그너므 군복 싹~싸다가 버릴라니까~ 그리알어!
 
나- 아~! 알앗어~~~~언능자~~
 
 
 
 
전 그렇게 한량의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ㅋ
 
 
 
과거의 저는 저모습만은 아녔거든요? ㅋㅋ 그러니 한량이라구 놀리기 없긔? ~~
 
 
 
 
그럼 따뜻한밤 보내세요~
 
 
20000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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