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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한의사입니다. 걱정되어서 글 올립니다
게시물ID : wedlock_11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의사
추천 : 19
조회수 : 4242회
댓글수 : 135개
등록시간 : 2016/04/27 12:37:53
이 곳을 즐겨보는 현직한의사입니다.
조금 걸리는 것이 있어서... 새로 아이디 파고 말씀드립니다

홍삼이... 그렇게 장복할만한 것이 아닙니다


1.홍삼은 인삼을 여러번 쪄서 열성을 많이 제거했다고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열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보기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고요...


홍삼같은 열성 단일한약제제를 먹는 것은
여러 재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김치를 먹지 않고,
김치 중 일부이면서도
그 중 성격이 강한 고춧가루만 퍼먹는 행위와 비슷합니다

닭들끼리 싸움시킬 때 고추장이나 고춧가루 퍼먹여서
일시적으로 능력을 확 끌어올리는 것과 유사하죠...


2.요즘 사람들의 경우, 스트레스도 많이 받습니다

동물의 경우
야생에서 적이 나타나면
도망가기 위해서 교감신경이 자극받죠

교감신경이 자극받으면서 나타나는 반응이
현대인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나타나는 반응과 유사합니다.
(사회는 스트레스 받게끔 변했지만
인간의 신체는 아직 육체적 스트레스와 정신적 스트레스를 구분지을 정도로 진화하지 않았습니다.
생물의 진화 속도는 느리고,
사회의 변화 속도는 빠르니까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깨와 뒷목근육이 긴장되고
소화기의 연동운동도 저체됩니다

이걸 기체, 체한 상태(소화기쪽으로 특히 심할 때), 막힌 상태라고 표현합니다

이렇게 막힌 상황에서는 체내에 비정상적인 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현대의학적으로는 염증반응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 수준까지 가죠

이렇게 체내에 비정상적인 열이 발생한 상황에서
홍삼으로 인한 열까지 가해지면...

순간적으로는 기력보충같아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좋지 못합니다


3.특히나 한국남자들은 소음인이 많지 않습니다
여성스럽고 소심한 남자 아니면 소양인과 태음인이 대다수입니다
홍삼은 소음인 약재에요

(소음인 중에서도 혈허인 사람에게 홍삼 단일제재만 먹이는건... 시간 지나면 탈나요.
 기허인 사람이라도, 소화기 연동운동 상태가 나쁘면
홍삼의 열기를 퍼뜨리지 못해서...
속이 답답한 경우가 발생합니다

소화기의 체를 풀어주는 약재들이 따로 있고
홍삼이 혼자 할 수 있는 기능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약처방이 단일한약제재로 이루어진 경우가 거의 없어요.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는 약재들이 함께 들어가야 탈이 안납니다.
또한, 사람 상태에 따라 약재의 종류와 용량이 다르게 들어가야 하고요

뭐, 이건 한약뿐만 아니라 양약도 마찬가지죠) 
 
 

여하튼...
안 그래도 몸이 힘든데
잠깐 효과보겠다고 체질에 맞지않는 것을 계속 복용하시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실제로 내원한 환자분들 중 혈압이 높은 경우는 홍삼을 장복한 경우도 상당히 많았고요...



어지간하면 홍삼같은 단일한약제재를 드실 때에는
직접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복용해도 되는지를 상담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최소한 어깨 뒷목근육이랑 소화기의 긴장정도는 의료기관에서 효율적으로 풀어놓고나서 드셨으면 해요
탈이라도 덜 나게... 


결혼게시판 보다보니 좀 걱정이 되어서... 글 남겨봅니다 
출처 체질은 직접 그 환자를 봐야 알 수 있는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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