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개념 어린이집 교사 “어린이집에 태풍와라”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강타한 28일 어린이집 교사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자신이 출근하게 됐다는 이유로 페이스북에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무개념 어린이집 선생. 한번만 읽어봐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서울에 사는 평범한 여성이라고 소개한 글쓴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캡처해 올린 내용을 보면 “애 엄마, 아빠는 쓰레기 같다. 자기들 쉬려고 아이들은 어린이집에 보낸다”, “보건복지부에서 쉬라는데 왜 자기들이 나오겠다는 건데. 아 쓰레기 마인드”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그것도 부족한 듯 “우리 어린이집에 태풍이나 와라. 엄마 아빠들 (애들) 보낸 거 후회해버리게. X 같아” 등 악담까지 내뱉은 것.

앞서 27일 교육 당국은 태풍으로 인한 등학교시 안전사고를 우려해 전국 유치원 및 어린이집, 초중고교에 임시 휴업 및 등하교 시간 조정을 권고했다.

하지만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이 휴원해도 정상 출근해야 하는 맞벌이 부부들은 돌봐줄 사람이 없어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일부 맞벌이 부부들은 “회사는 안 쉬는데 아이들은 누가 보란 이야기냐”며 관계 당국 홈페이지에 불만을 토로했다.

뻔히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을 어린이집 교사가 이같은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네티즌들의 공분을 산 것이다. 네티즌들은 “이 무개념 선생아. 부모들이 쉬려고 어린이집에 애들 보내는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어서 보내는 거야”, “선생이란 사람이 애들을 화풀이 상대로 여긴다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인가” 등 강도 높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