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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의미를 알 것같은 시 한편
게시물ID : sisa_6495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늘은뭐유
추천 : 6
조회수 : 36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1/14 10:08:11
껍데기는 가라 /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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