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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빅볼의 추억
게시물ID : humorstory_4434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축제한마당
추천 : 7
조회수 : 12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1/14 10: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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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부로 20대 후반이 되어버린 남징어입니다.

21살때...오유에 가입하기 전이라 그런지 저도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100일을 기념하여 여자친구와 부산여행을 떠낫었지요.

대전촌놈이 부산보니 외국인도많고 볼것도많고 눈이 휘둥그레졌지요.

일단 부산도착하자마자 부산은 회다! 라는 생각에 자갈치 시장근처로 이동했습니다.

여자친구 손잡구 자갈치시장으로 가고있는데 맞은편 10m 거리에서 백형, 백형, 흑형 이렇게 3명의 외국인이 다가오더군요. 

무언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고 그 예감은 적중했습니다.

외국인들이 저에게 말을걸었어요..

백형 :  Hey, where is a big ball? 
           헤이, 웨얼 이스 어 빅 볼?
           이봐, 큰 공은 어디에있지?


라고요.

저는 짧은 영어지식을 동원해 저 문장을 해석했습니다.

그런데 빅볼은 아무리 해석해도 남성의 중요한 그 구슬로밖에 해석이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기분이 팍상했습니다. 아.. 이것들이 나름 여자친구랑 손잡고 걸어가는데 동양인이니 자신들의 것(?)  에 비해 작다고 놀리는거구나! 라고 생각했지요.
 
저는 여기서 눌리면 안된다는 생각에 당당해지기로 마음먹고 제 가장 중요하고 가운데에 위치한 그 구슬을 가르키며 외쳤습니다.

Big ball? Here!
빅볼? 히어!
큰 공? 여깄다!

라고요...

그러자 외국인들은 미친듯이 웃기시작했습니다.

저는 제 것(?) 을 무시한다 생각해 화가났구요.

그러던 몇초뒤 외국인중 한명이 정확한 영어발음으로 저에게 말해줬습니다.

Nonono.  No big ball, big boat!
노노노. 노 빅 볼, 빅 보트!
아니아니 큰 공이아니라 큰 배라구!

라고요..

사실 알고보니 그 근처엔  유람선 타는곳이 있더군요...

그들은 단지 저에게 그 곳이 어딘지를 묻기위해 나름 쉬운 단어인 빅 보트를 선택했을 뿐이고요..

제 짧은 영어가 보트의 t를 묵음 처리해 빅 볼로 들렸던 것이었네요..

 
출처 우리아빠 + 우리엄마 =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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