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격증 시험에 떨어져서요....사실 별것도 아닌건데 진짜 힘들게 공부했었고 나이 스물넷에 이게뭔가 싶기도 하고
또 3월에도 한번 다른 자격증 시험에 떨어진 적이 있었거든요.. 나이 스물넷에 새로운 공부를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힘드네요.
그래도 자격증 하나정도는 딸 수 있을지 알았는데..그러다가 마포대교로 향했어요. 왜 살고 있나 싶더라구요.
근데 걷다보니 다리위에 사람도 꽤 있었는데 우울한 표정 지은사람은 저 밖에 없더라구요.
걷다가 여중생쯤 으로보이는 아이들이 사진좀 찍어주래서 사진도 찍어주고 한강에서 친구랑 통화도 하고 버스킹 하는거 구경도 하고
생명의 다리 생각보다 길더라구요. 생명의 전화는 하려다가 그냥 안하고.. 근데 그 아이들을 보니 나도 저렇게 귀엽고 순수할때가 있었는데 하면서
옛날 생각을 하니 울컥 하더라구요. 엄마 아빠랑 누나들 매형들 조카들도 생각이 나고 그렇게 눈물을 머금고 다리에서 강물좀 구경하다가 글귀도 구경하고
사람구경도 하고 차구경도 하고 한강에서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혼자 여의도 공원에서 자전거도 타고 맥주도 한잔하고 결국은 다시 돌아왔어요.
이런걸로 죽을 순 없을꺼 같더라구요. 자격증 떄문에 죽기엔 24년의 인생이 너무 아까웠어요. 군대도 갔다왔는데..그럴순 없겠더라구요.
9월엔 우연인지 그 두개 시험이 서로 다른시간대에 있어서 두개를 같은날 볼수가 있어요. 두개를 한번에 봐서 꼭 붙으려구요.
기본베이스가 있는 상태니 가능성이 있다고봐요. 지금도 뭐 우울하긴 하지만 그래도 노력할려구요.ㅎㅎㅎ
오유분들도 다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