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라고 해서 .. 20대 초반은 아니구요...
90년생 25살이네요...
군대전역하고 헛짓거리 하다가 늦게 복학해서 학교를 다닙니다...
부모님이 농사 지으시는데...
부모님 일도와드려야 하는데...
정말 농사가 싫어요...
그냥 시골이 싫습니다...
남들은 막 산같은거, 논 이런거 펼쳐진 평야 보면, 힐링도 하고 그런다는데..
전 그런거 보면 숨이 탁 막혀요... 저만한 땅을 언제 약 다하고, 언제 수확하고 그런생각만 해도 속이 탁 막힙니다...
공대를 다니다 보니,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는데...
뒤늦게 복학해서, 학과 공부에 이제 막 재미가 붙은 참인데...
교수님과 상담하면, 왜 집에 붙어 사느냐, 나와서 그냥 학교 연구실에서 살아라, 졸업장 만 가지고 뭘 하겠느냐, 이런 말씀 하시는데...
저도 그러고 싶죠 ... 그러고 싶은데 생활하면서 지출되는 비용은요 ?
집이 잘사는편이 아니라서, 5만원으로 식비 , 교통비 다 사용하기도 빠듯한데... 집안 사정을 아니 지금 받는것도 감지 덕지인데...
말이 길어졌네요...
남들은 대학생활하면서 알바 하고 돈벌어서 알아서 잘 사는데 왜 전 그게 안될까요...
무섭다고 해야하나... 25살이나 되서 군대 까지 다녀온놈이 뭐가 무섭냐 고 말씀 하실수도 있지만...
그냥 무섭네요... 남들 한번쯤은 다 해봄직한 편의점 알바나, pc방 알바도 한번도 안해 봤고...
겉으론, 말로는 솔직히 그런거 뭐있냐 그냥 하면 되지 않나 싶으면서도, 막상 알바 모집글 보면 전화하기도 두렵고...
뭔가 낯선 사람들 밑에서 일한다는게 왜 이렇게 무서운걸까요 ....
오히려 저보다 나이 어린 동생들도 잘 만 하는걸....
방학하고나서, 학과 나가서 공부하고 .. 하다가 부모님이랑 다퉜습니다..
방학하고 나서 니가 하는일을 봐라, 이게 남이지 어디 가족이냐, 집안일 당연히 도와야 하는거 아니냐....
아버지는 아무 말씀 안하시지만.... 어머니랑 비슷한 의견이 아닐까 싶네요...
집에 남아서 농삿일을 도울꺼냐, 아니면 나가서 독립을 할꺼냐... 둘중에 선택하라고 하셔서 생각하다 나온 결론이 저는 그냥 독립하고 싶습니다...
뭐 부터 해야할지 너무 막막합니다...
아르바이트 모집글 보면 초보자 우대, 이런거 써있는데... 정말 아무런 알바 경험이 없어도 가능 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