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한의사협회장의 실패한 퍼포먼스
게시물ID : humordata_16469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eave
추천 : 6/4
조회수 : 213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1/14 14:43:08
옵션
  • 펌글
01.jpg

2016년 1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기자들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대한한의사협회장인 김필건씨가 초음파골밀도 측정기를 젊은 성인남성에게 시연합니다. 

현재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있어서 의사와 한의사간의 대립이 첨예합니다. 그날 사용한 초음파골밀도 측정기도 현대의료기기에 속해있는 것으로 2014년 초음파골밀도 측정기를 사용한 한의사들이 면허정지처분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http://www.docdocdoc.co.kr/news/newsview.php?newscd=2014012800034&type= )
이에 대응하고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합당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대한한의사협회장인 김필건씨가 시연을 시행한 것이죠. 29세 남자를 대상으로 시연을 하고 그 결과값을 읽고 해석한 뒤 치료법에 대해 설명을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이게 무슨 어려운 내용이 있습니까?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내용 아닙니까?”



김필건씨의 술기 결과 T-score -4.41, Z-score -4.30 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김필건씨는 골밀도가 정상수치에 비해 떨어지므로 골다공증이 나이에 비해서 상당히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내렸고 (시연영상 3:40), 골수를 보충시키는 약을 처방해야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시연영상 4:16)   

현대의학에서 골밀도 검사를 시행했을 시 결과값이 -1.0 ~ -2.5일 경우 [골감소증]. -2.5를 넘어가면 [골다공증] 이라고 합니다. 이 기준에 따라 읽으면 김필건씨가 처음 내린 진단이 맞습니다. 하지만 시연대상은 노인이 아닌 29세 남자성인입니다. 골다공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경우죠. 여기서 기준에 따라 읽은게 아니라 의학적 판단을 했다면 의심을 해야 합니다. 첫번째는 술기실수나 기계 오작동, 두번째는 2차성 골다공증으로 질환을 일으킨 여러가지 원인이나 상황을 생각했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복용이나 콩팥질환이나 다발성골수종등등을 말이죠. 하지만 김필건 씨는 설명없이 그냥 골다공증이라고 말하고 골수를 보충 시키는 약을 이야기합니다. 
잘못된 진단을 내렸습니다.

골다공증은 뼈의 무기질 즉. 밀도가 떨어진 것입니다. 골수는 골 내부에서 조혈기능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골밀도와는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김필건씨는 이것을 보충하는 약을 먹어야하 한다고 합니다. 한의학적으로 골수를 보충하는 치료와 약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현대의학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잘못된 치료를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기자가 뼈의 어떤 부분을 측정했는지, 진단은 무엇인지 물어봅니다. 그러자 김필건씨는 아킬레스건을 중심으로 측정했다고 합니다. 골밀도는 당연히 뼈에서 측정합니다. 당시 사용했던 검사도구의 타겟은 종골의(calcaneus) 중심입니다. 근데 연조직인 아킬레스건을 중심이라고 체크했다고 합니다. 어디를 어떻게 검사하는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다시 진단을 물어보니 T-score -4.41, Z-score -4.30 이 나온 사람에게 골감소증이라고 하고, 골다공증을 위해선 추가검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앞서 말한 진단과 달라졌습니다. 진단기준도 처음에 설명하셨는데 말이죠.

원래 시연을 위해 정상인을 모셨고, 정상수치가 나왔다면 그대로 정상이라고 말하고 끝났을 상황이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완벽한 비정상수치가 나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지 않은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했을 시 어떤 잘못된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완벽히 실패한 퍼포먼스였습니다.



출처 http://pgr21.com/pb/pb.php?id=freedom&no=63086
http://www.dogdrip.net/89160959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