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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의원께. 야곱의 사다리는 밖이 아니라 안에 있다.
게시물ID : sisa_6497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물항아리
추천 : 1
조회수 : 68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1/14 14:55:54
매너리즘 : 항상 틀에 박힌 일정한 방식이나 태도를 취함으로써 신선미와 독창성을 잃는 일
지리멸렬 : 이리저리 흩어지고 찢기어 갈피를 잡을 수 없음
 

매너리즘은 아무것도 하기 싫거나, 해도 안될 것이라는 무기력과 패배주의를 낳는다. 매너리즘은 자신이 왜 정치를 하는지에 대한 자기반성이 결여될 때 찾아온다. 매너리즘에 갇힌 정치인들은 자신이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하는지를 망각한 까닭에 지리멸렬한 존재로 전락한다. 더민주당을 탈당한 인사들의 공통점이다.
 

탈당을 고민하는 박영선 의원에게, 나는 진심으로 안타까움을 느낀다. 지난번 세월호 관련 야야 합의 과정에서 느꼈던 것이 박영선 의원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 짙은 패배주의로 와 닿았기 때문이다.
 

박영선 의원이 당의 문제에 대해 “'문재인 당'으로 갈 것이냐 대중정당으로 갈 것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한 대중정당이란 ‘통합’의 다른 표현이다. 그녀가 말한 통합은 또한 “통합하지 않으면 진다”라는 패배주의와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패배주의적 사고 하에서 정치 및 정당의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하다. 이기는 것 만이 목적이라면 정치는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게 된다. 단지 이기기 위한 통합은 박영선 의원이 이루고자했던 ‘야곱의 사다리’가 아니다.
 

박영선 의원은 정치비평가적 위치에서 현재의 야권분열을 진단하기 이전에 “나는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하는가”라는 자기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답을 찾기 어렵다면 최근 더민주당에 입당한 김정우 세종대 교수, 박희승 전 수원지법 안양지원장의 입당의 변을 읽어보길 권한다. 나는 이들로부터 희망을 보았다. 박영선 의원이 정치에 첫발을 뗐을 때 꿈 꿨던 정치, 바로 희망의 정치를.
 

박영선 의원은 “저에게 필요한 것은 성찰의 시간이고, 알에서 깨어 나오기 위해서는 부화 기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자기성찰이다. 이미 탈당한 이들에게서 부재했던 것도 자기성찰이었다. 나는 박영선 의원이 영혼없는 그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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