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저는 어떤 영화를 사람들이 다 본 영화라서 보려고 하는 건 그리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뭐라든 그냥 보고 싶은 영화를 보시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남들이 높게 친 작품성 때문에 보려고 하는 것도 지양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혹여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꽤 있을까 싶어 써 봅니다.
열 살에 상경해 외로웠던 저를 달래준
그 시절의 오씨엔과 홈씨지브이와 엠비씨 무비와 수퍼액션 등등을 그리워 하면서요.
때문에 처음부터 본 영화는 그리 많지 않네요.
일단 액션영화 위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8마일 봐야지 봐야지하다가 까먹었는데 다시 되새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옹박' 시리즈입니다.
이 영화의 홍보문구가 아주 도전적이라서 관객들을 기대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이소룡은 죽었고, 성룡은 늙었고, 이연걸은 지쳤다, 이제는 토니 쟈다."
뭐 이런 문구였는데, 지금 생각해도 잘 만든 문구 같습니다.
무에타이의 진수가 담긴, 매우 호쾌한 영화입죠.
4편까진가 나온 걸로 압니다.
본 시리즈입니다.
이것도 한 4편까지 나온 걸로 압니다.
첩보액션이고, 전개가 빠르죠.
여러모로 치밀한 영화입니다.
엑스맨 시리즈도 엄청 틀어재꼈죠.
이거 말고도 스파이더맨, 배트맨, 슈퍼맨 등등도 엄청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맨'영화 중에는 엑스맨이 가장 좋습니다.
(물론 다크나이트 시리즈는 평범한 '맨'영화가 아니므로 논외)
오션스 시리즈
우리 영화 '도둑들'이 개봉될 때, 이 영화에 많이 비견됐죠.
배우들 면면이 화려합니다.
이야기가 빠르게 흘러갈 때의 짜릿함은 덤.
'비버리힐스 캅' 시리즈입니다.
에디 머피 짱.
이거 삼 편에 나오는 음악이 싸이의 '챔피언' 노래로 리메이크되기도 했습니다.
보고 괜찮으시면 에디 머피 영화 따로 찾아 보셔도 좋을 겁니다.
'리셀 웨폰' 시리즈입니다.
사실 저는 한번도 안 봤습니다.
'리셀 웨폰'이라는 말의 뜻이 뭔지도 몰랐지만
초등학생 때의 저는 왠지 모르게 그 어감을 싫어했습죠.
리셀 웨폰 4가 특히 영화 채널에 많이 나왔습니다.
전해 듣기로는 우리 아버지가 보고 또 본 영화라고 하네요.
'스파이키드' 시리즈입니다.
많은 시리즈 영화가 그렇듯 이것도 첫번째가 탁월하게 재밌습니다.
한 네 편까지 나왔나 봅니다.
그리고 반데라스 짱.
'람보' 시리즈입니다.
이제 와서 보면 영화에 담긴 이데올로기가 썩 좋아 보이진 않으나,
어쨌든 유명하긴 한 영화지요.
어릴 때는 활 쐈는데 뭐가 폭발하는 장면을 신기하게 봤습니다.
물론 실베스터 스탤론 하면 '록키'!
'인사이드 멘'입니다.
요거 졸잼.
채널 틀어서 이거 나오면 그냥 항상 죽치고 봤던 걸로 기억합니다.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입니다.
역시 첩보 액션 영화입니다.
공권력과 개인의 관계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윌 스미스 짱.
비슷한 영화로 산드라 블록 주연의 '네트',
샤이아 라보프 주연의 '이글 아이'가 있겠네요.
더 록 입니다.
솔직히 저는 이 영화는 본 적 없습니다. 아직까지.
왠지 안 땡겨서..
나오면 딴 데 틀었는데 이것 때문에 채널 자주 돌렸던 기억이 나네요.
최근에도 꽤 고평가되는 영화인 걸로 압니다.
나중에 시간나면 저도 봐야겠네요.
'글래디에이터' 캬...
막시무스..쉐도우 앤 더스트...캬..
그냥 보셔도 재밌고, 저게 무슨 뜻일까 생각하면서 보셔도 재밌을 영화.
매 영화에서 아빠를 죽여 대는 리들리 스콧의 다른 작품도 추천합니다.
특히 킹덤 오브 헤븐.(아 이건 아빠 죽이는 거 안 나오던가요?)
'브레이브 하트'입니다.
자주 나왔지만 역시 본 적은 없지요.
지금은 시간 나면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라스트 액션 히어로'입니다.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 봤겠지요?
'내가 영화 속에 들어간다면?'
이런 발상으로 시작되는 영화입니다.
'야마카시'입니다.
'파쿠르'라는 스포츠가 주는 쾌감이 엄청나지요.
제 기억엔 이 영화 나오고 나서
많은 청소년들이 따라하겠다고 나대다가
다쳤다는 뉴스를 본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따라해 봤지만 다치진 않은 이 중 하나.)
비슷한 영화로 '13구역'이 있습니다.
뤽 베송(각본)의 '택시'입니다.
딱히 스토리가 생각나진 않는데
대충 사기급 스펙을 갖춘 택시 얘기였던 것 같네요.
'영웅'입니다.
동명 동주연의 다른 영화도 있습죠.
그것도 많이 나왔고 많이 봤습니다.
아무튼 이 영화는 일단 웅장합니다.
무협영화 특유의 미쟝센도 대단하구요.
무엇보다 색감에 주목해야 할 영화입니다.
역시 비슷한 무협영화인 '와호장룡'이나
'의천도룡기' 등도 언급 안 하면 섭하지요.
많은 분들은 '와호장룡'을 특히 높게 평가하시리라 생각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영웅'이 좀 더 좋더군요.
한편으로는 '홍등'(이건 영화 채널에서 한번도 못 본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장예모의 페미니즘적 의식이
'영웅'에서는 그렇게 잘 드러나지는 않은 것 같아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존경해 마지 않는 류승완 감독의 '짝패'입니다.
최신작 베테랑에 비하면 액션이 과다 함유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지요.
그러나 저는 화려하다고 평가합니다.
특히 무려 정두홍 감독이 이 영화로 액션에 대한 한을 풀었다고(혹은 풀려고 했다고?)
술회한 바 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더불어 '아라한 장풍 대작전'도 많이 나왔습니다.
'달콤한 인생'입니다.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라는 대사로 더욱 유명하지요.
뭐..이병헌 씨가 나온다는 게 조금 그렇지만
휘몰아치는 듯한 전개가 인상적입니다.
김지운 감독의 다른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도 자주 방영됐습니다.
원작 'The Good, The Bed, The Ugly'를 그냥 리메이크하지 않고,
굉장히 창의적인 재해석을 시도한 것 같아 좋았습니다.
'화산고'입니다.
이런 말하면 아마 저를 또라이로 보시겠지만
저 이 영화 되게 좋아합니다.
그러나 자신 있게 남에게 추천할 순 없네요.
...영화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 없습니다만
어쨌든 최근 SNL에서도 패러디될 정도로
대중들에게는 꽤 각인된 영화.
'바람의 파이터'입니다.
도장깨기의 신화, 카라테 달인 최배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양동근 짱.
꽤 볼만한 영화를 소개해드렸고, 이외에도 생각나는 건 많습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스폰,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페이스 오프, 도망자, 원티드, 삼총사, 트로이, 등등 있으나
다 하면 너무 양이 방대해질 것 같아 뺄 건 뺐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추억을 되새기는 차원이라서 그만 적지요.
(소개해 드린 영화들이 사실 주변의 친구들에게는
추천하기 힘든 영화이기도 합니다.)
다른 분들이 댓글로 많이 보충해주시길 바랍니다.
몇몇 영화를 기억하는 걸 보면 저도 이제 아재의 반열에 오른 건가 싶기도 하네요ㅠㅠ
써보고 나니 여기서 '안 보면 간첩인 영화'가 얼마나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알아서 걸러서 보시길 바랍니다.
반응 좋으면 액션 말고 다른 장르도 올려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