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오래
솔로로 지냈어요
요즘 주위에 연애 안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생활하다보면 왜 남자친구 안만들어?
라는 소리 진짜X10000 많이 듣는데
그냥 그때 그때 둘러대지만
저는 사실 저 말고는 아무도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ㅎㅎ..ㅎㅎ...
내가 친 울타리 안으로 아무도 들어오게 하고 싶지 않아요
가능한한 많은 시간을 혼자 있고싶어요
뭐어 그렇다고 전혀 외로움을 타지 않는 건 아니에요 당연하게도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가끔 드는 외로움에 비해 상대방의 감정은 너무 버겁네요
상대방이 저에게 주는 마음에 저는 반의 반도 해줄수가 없어요
그게 저한텐 참 힘들어요
강조하고싶지는 않지만 빠트릴수 없는 부분이
제가 너무나 어둡고 우울한 학창생활을 했거든요ㅠ.ㅠ..뭐.. 흔한 불행소재지만 오랜기간 왕따..
폭식증, 비만, 빈혈, 우울증, 불안장애 등등.....아주 멘탈이 폐허ㅋㅋㅋ...
거기다 사고까지 나고...
부모님 역시 어마무시한 자존감도둑-★
이건 안되잖아요
저를 이겨야 되잖아요
그게 최고의 복수잖아요ㅠㅠ
그저 저한테는 저 스스로를 아는게 가장 중요했고
저를 추스리는데에만 수년이 걸렸어요
세상 모두를 떼어내고 오로지 제가 저를 소중하고 사랑스런 존재로 만드는게 제일 중요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남을 잘 못챙겨요ㅠㅠ.. 노력은 하지만 ㅠㅠ.ㅠ
더군다나 그게 남자친구라면 말도 못하죠ㅠㅠㅠㅠㅠㅠ
그냥 너무 미안해요. 절 좋아해주는 사람에게 할 게 못되요
가까워 지다가도, 상대방이 제 울타리 안의 풀을 밟고 들어오는 순간
저도 어떻게 할 수 없을만큼 차가워져버리거든요
내가 그동안 어떻게 견고하게 다져놓은 내 정원인데!!!!!! 하면서
어떻게든 쫓아내고싶고 멀리 떨어지고 싶고.. 결국 힘들게하고 상처만주고 끝나요
세 번의 연애를 겪으며 확실해졌어요
최근에
간만에 다시 노력해보자, 마음을 열어보자, 사람을 받아들여보자 나를 설득하며
정성들여 연락을 이어가던 분께도
더이상 연락 못 할거 같다고 죄송하다고 했어요
힘겨워요
아직까진 그냥 모든사람과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는 상태가 좋아요..
혼자 충전하는 시간, 사람을 만나 에너지를 소비하는 시간을 나름대로 잘 배합해서
무너지지 않게끔 항상 밝게 지내요~ 이제 밖에선 활발한 애에요ㅋㅋㅋ
근데 문제는 사람들이 연애를 안하면 무슨.. 어디 모자라는거 같이? 대한다는거에요
그게 짜증나요ㅠㅠ 솔로인 사람들 스스로도 자학 많이하고...
그런 사회분위기가 뭔가 연애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줘요
커플이 아니면 남들에비해 크게 뒤쳐진다는 기분을 들게 하는거 같아요
음..ㅎ.ㅎㅎ
그냥 새벽에 고게의 익명을빌려 하고싶은말 털어놔보았습니다ㅎㅎ..
다들 자겠지ㅎㅎㅎㅎ후후후후후 해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