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섹을 하면 후기를 남겨야 제맛이져!
[중간중간 음슴체]
초5까진 드림렌즈를 꼇었고(각각 40만원씩 해서 두짝 80만)
그 이후로 라섹 전인 7월 7일까지는 안경을 꼇네요.
라섹 비용 때문에 아빠랑 크게 싸우고 (내가 학창시절때 안쓰고 모은 400만원중 빼서 달라. vs 안됀다. 무슨 니돈이냐 이미 적금 넣었다.)
몇일뒤 라섹 병원 알아보라 하더라구요 ㅎㅎㅎ
오유도 뒤적뒤적 거리며 병원 찾다가 네이버 파워링크 달린 홈페이지 들어가보니!!!
할인행사가 있더군여.
일단 병원 알아보셔야 할거중에 가장 중요한게
1.기업형으로 운영하는 병원 절대x
-오유 글에서도 본거 같지만 공장 물품 찍어내듯 라섹 라식 하는곳이기 때문에 별로...
2.반드시 예약제인 병원으로
-1번과 비슷합니다.
3.최첨단 레이저 장비이니 뭐니에 속지말것
-이것도 오유 글에서도 본것 같음. 자신이 마루타가 될수있음.
4.할인은 받으면 좋다.
-설명 생략
그래서 저는 홈페이지 들어가서 이름,연락처 적고 상담 신청했더니 하루 뒤에 전화와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결국 병원 방문 했습니다!!
안과 간호사? 직원? 누나들이 이쁘더군요. 행복
검사 날짜를 오전 9시30분으로 잡았는데
문득 잡고나니 스친 생각은 글쓴이는 편안한 동쪽의 땅에 산다는 겁니다...
첫차로 출발해도 도착시간은 10시.
결국 전날 오후에 출발해서 서울사는 친구한놈이랑(기숙사라서 사정상 못재워준다함) 밤샘 피방을 갔습니다.
그담날 친구 두놈이 서울여행 합류한데서 수술 날짜는 검사한 날짜 2일후에 잡기로 합의한 상태.(원래 하루 뒤에 할려했으나 레이저 장비 점검날...)
근데 피방이 잠 더럽게 안오더군요. 참고 하세옇ㅎㅎㅎ
2시간자고 검사 받으러 갔는데 퀭...하고 잠도 못자니 눈도 오래못뜨고...
망막두께는 정상인데 안구건조증이 조금 있다 합니다.
그래도 라섹 라식 둘다 가능해서 라섹요!! 했죠.
99만원 120만원 146만원 169만원 짜리가 있는데
이왕 할거 169만원을 질러버린...할인해서 169만원.. 원가 287만원
일시불로 딱 결제.
그래도 여러 검사 받고 안약 같은걸 넣었는데 동공확장 시키는 안약이라더군요.(약효 2시간)
검사 끝나고 서울투어를 가는데 실내는 참을만한데 밖에 나가니 눈뽕 제대로 맞더군요.
결국 실눈 뜬채로 오버액션토끼 한정판도 사러가고!
약효 풀리고 난 뒤에는 게임장?? 같은곳도 가고 역시 서울은 놀게 많습니다.
저녁때 관광가이드 해주던 서울친구는 기숙사 가서 자고 남은 3명이서 찜질방에서 라면먹고 곤히 잣습니다.
일어나보니 두명은 버스 시간 맞춰서 미리 나간듯 했습니다.
사전에 버스탄다 했길래 그대로 더잠.
1시간 더자고 일어났더니 옷사러 갈까 생각 하고 찜질방에서 탈출하여 동대문으로 갔습니다.
아울렛은 가면 안댐... 더럽게 비쌈...
그러다가 동대문 밀리오X 라는 백화점 같은 곳을 들어가서 남성의류 4층?? 을 갔는데 무슨 깡패 집합소인줄...
가지마세여... 바쁜일 있다해도 잡음. 문신한 아조씨나 날라리같은 형님들이 저기요 저기요 이러고 심지어 야,야 거림 ㅡㅡ...
옷도 이상한옷 투성이. 얼른 나옴.
답이 없다 하고 걍 인터넷 주문해야지 하면서 오버액션토오끼 대리구매를 위해 신촌 백화점으로 가던중!!
M플레이그라x드 라는 곳을 우연히 발견.
대리구매하고 들러봤는데 우와아아아
내가 원하던 옷들이 쟈르르
천국이 따로 없었습니당ㅎㅎㅎ
스태프들도 필요한거 있으면 물어보라하구 친절했음.
사람도 은근 많았슴.
시간 가는줄 모르고 대충 살거 딱 바구니에 넣고 시간보니 4시간 지났습니닼ㅋㅋㅋㅋㅋㅋ
가격은 28마넌... 먼저 내려간 친구놈이 자기 바지 사달래서 35000원 추가한 가격.
다음날이 수술날이니 안과 근처 찜질방으로 출동!!
에그머니나 비가오네.
폭우네.
양손에 짐인데.
우산없는데....
처절하게 후드 뒤집어쓰고 편의점 탐색시작 했음.
우산 사고 흠뻑 젖은채로 찜질방 입성.
코- 자고 그담날 일어났는데 직감상 씻고 가면 늦을거 같았음.
아니나 다를까 늦을 시간임.
택시탐...
병원 가서 예약 확인하고 기다림...
참고로 보호자 꼭 델꼬 가세요!
나의 보호자(2일전 관광가이드 친구)는 9시 30분에 온댓으나 10시에 도착(수술중일때)
보호자 자체라도 고마우니 2일전 맘껏 사먹임.
수술 드가기전 해파리 같은 비닐모자를 쓰고 마취안약 2방울 넣음!
병원에서 보라고 준 아이패드로 영상 같은걸 봤는데 기억안남.
이름 호명되고 수술실 문열리고 안을보니
검사때 설명 본대로 아마x스 레드 라는 장비가 굳건하게 서있엇음.
송충이 처럼 들어가라길래 ㅇㅅㅇ...? 하다가 번뜩 아! 하고 1초 생각하고 그 자세로 들어감.
누우니까 눈에 테이프 같은걸 붙이고 뭘로 눈 못감게 고정시킴..
그리고 마취 안약 한방울 더넣고 브러쉬 같은걸로 눈을 슥슥 하는데 별로 거부감은 안들었음.
빨간점만 쳐다보면 된다길래 읭 하고 쳐다봄.
처음엔 선명하게 보이다가 오징어 타는냄새 나면서 점점 흐려지고 뿌예짐...레이저와의 사투
중간에 시원한 물방울 같은걸 떨어뜨리는데 치이익- 소리나서 마음속으로만 히이익 거림.
각막 강화 할게요. 라길래 그냥 무덤덤 하게 있었는데 투명한걸 바르고 노란색 약같은걸 바르고 보호렌즈 덮고 한쪽눈 끝!
반대쪽도 같음!
수술하고 나왔는데 처음엔 어 안아프넿ㅎㅎㅎ 하고 약국가서 약사고 20분뒤...
-수술 당일-
20분뒤 점점 따가오는 눈.
버틸만은 했음.
1시간뒤 슬슬 아파오기 시작함...
그 상태에서 3분도 안지난거 같은데 눈에다 모래넣고 사포로 비비는거 같은 고통이 다가옴.
플랫폼에서 버스 기다리는데 너무 아파서 선글라스 밑으로 눈물이 계속 떨어지는데
친구왈: 야 니 땀이 나네 덥긴하다야.
나: 흐긍ㄱ으그유 이거 눈무...ㄹ.이..야...
친구왈: 그렇게 아프니 ㄷㄷㄷ
결국 기사분께 양해를 구하고 버스 좌석에 앉혀주고 친구는 기숙사로 발길을 돌림.
무슨 볼빨간갓춘기 노래를 들어도 아무 느낌도 안들고 그냥 아픔.
그날 안약 찾는다고 비닐봉지 부스럭 부스럭 소리 계속 들렸을텐데 타신분들 여기 계시다면 죄송...
실눈떠도 아픔.
그냥 아픔 진짜 겪어보면 아는고통ㅋㅋㅋ
3시간 30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어느새 정류장 도착.
진통제 먹으니 실눈은 3초마다 1초씩 뜰수 있어서 겨우 내림.
기사아저씨가 친절하게 짐꺼내주고 따로 픽업온 사람한테까지 안내해줌...
집가서 흐그르그으으으르극ㄺ르 거렸지만 안약 넣고 다함.
이거 잠이 올까 싶었지만 진통제 약효가 있었는지 12시에 잠들어버림.
-수술 1일차-
정신이 잠에서 깨어난 순간
아 아프면 어떡하지 하고 스르르 눈을뜨니 신기하게 어제 그 고통 어디 갔냐는듯 고통이 사라짐.
그래도 살짝살짝 아픈거하고 이물감 느껴지고 안보이는건 마찬가지... 하루종일 안약과 노래로 시간이감... 밥도 한끼만 먹음
이 지루함을 어떻게 보호렌즈 빼는 6일차 까지 버티나 싶음.
-수술 2일차-
고통은 거의 90% 사라짐
그날도 별 다를거 없이 한끼먹고 쭉 누워있었음.
노래도 같은노래들... 지겨움
폰 보고싶은 욕망 150%
-수술 3일차-
호고곡 앞이 보인당.
아프지도 않당.
안약넣고 폰봐야징
이때까지 못본 카톡들을 보고 친누님이랑 카톡하면서 문득 누님이 너 폰봐도 되냐고 하길래
바로 원장님 카톡에 쪼르르 달려가서 폰봐도 되냐고 물어봄.
필요할때만 보라함.
지금 보이시면 빠른거라고 좋은거라 하심.
허 이걸 어떻게...하며 또 지겨워짐...
또 하루가 감
-수술 4일차-
폰 보고 싶은 욕망 200%
노래 바꾸는걸로 그나마 시간 때움...
그냥 지겨움. 시간이 왜케 안가나 싶음.
-수술 5일차-
대망의 보호렌즈 빼기 전날
아 드디어 내일이다아아아 하고 이때까지 한거처럼 안약 1시간,3시간마다 넣으며 견딤
고통도 이물감도 없음.
-보호렌즈 빼는 6일차-
헤헿 거리며 보호렌즈 빼러감..
차가 안막혀서 생각보다 빨리 도착해서
간단한 시력검사 했는데 왼1.2 오0.7? 정도 나옴...
시력측정 해주시는분도 1.2는 상당히 높다 하심.
근데 글씨가 좀 혼탁? 겹침? 처럼 보임...
말할랬는데 까먹음.
원장님이 아닌 다른 의사께서 보호렌즈 빼주시는데
이물감 쩔었음.
원래 10분간 이물감 있다하니 괜찮다함
이제 인공눈물만 잘넣으면 되나 싶었지만 추가된 약들 ㅎㅎㅎ
특히 각막혼탁 조심해야하니 그건 자가혈청안약 다쓰고 쓰라하심 무조건.
그렇게 다시 차타고 집에오는데 혼탁하게 보이긴하지만 그오오오옹 거리며옴.
그래도 아직 인공눈 같은걸 장착해서 보는거 같은느낌
컴터 해야지 ㅎㅎㅎ 하는데 이게 액정같은 화면을 보면 글씨가 점점 겹치면서 난시같은 증상이 옴.
본능적으로 안해야 겠다 싶어서 바로 어릴때보던 만화책으로 목표 전환...
-수술 7일차-
그래도 갈수록 나아지는듯.
이물감은 남아 있지만 원장님께서 갈수록 부드러워 진다하심.
미안해요 원장님... 불안해서 이것저것 막 질문했음...
역시 모니터 보는건 무리라서 티비랑 폰 만화책만 봄...
-수술 8일차(오늘)-
호오오오오 선명합니다. 확실히.
근데 모니터는 아직도 좀 겹칩니다. 모니터는 덜봐야할듯.
이제 안약만 잘 넣고 내일부터 안약 넣는 시간이 확 줄어드니
내일부터 밖에 돌아다닐수 있겠어욯ㅎ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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