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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다뤄보는 공교육 붕괴 분석.blog
게시물ID : sisa_11574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경영학도
추천 : 6
조회수 : 126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0/06/01 03:38:24
공교육 붕괴의 원인은 평준화 정책이 아니다.

상위권 학생이야 학교가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지 않으니까 사교육에 의존한다고 할 수 있겠다. 모 위키에서는 하위권을 배려하는 교육 때문에 공교육이 무너졌다고 서술되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교육은 기본적으로 보상적 평등을 추구하고 있다.
나는 비평준화 시절에 중등학교를 다녔던 사람으로써 모 위키의 말은 전혀 공감이 되질 않는다.
인문계든 실업계든 공부하겠다는 사람은 분명 존재하고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고딩때, 명문고에도 공부 안하고 띵가띵가 노는 학생이 있다는 사실에 충격먹었다.)

내가 생각하는 공교육 붕괴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개나소나 학교로 진학한다.

학생들 중에 분명 학교가 맞지 않는 학생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부모들은 무조건 학교를 보내려고 한다. 왜 그럴까? 한국은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하도록 보장하는 사회가 아니다. 물건을 살때도 남들과 같거나 비슷한 것을 사려고 한다. 부모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자녀의 특성을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데 부모는 너무 바쁘고 자녀를 이해할 생각조차 없다. 그리고 남들과 다른 길을 걷고자 하는 자녀를 믿지 못해 억지로라도 학교에 보낸다. 이런 애들이 학교에서 잠만 자고, 심심하면 애들을 괴롭힌다. 걔네 입장에선 학교는 할 게 없거든.
이런 애들 때문에 선량한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것이다. 학교와 유사한 집단이 바로 군대다.
즉 학교폭력이 군대에선 병영부조리로 나타나는 것이다. 요즘은 시대가 변해서 자퇴하는 학생들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학교 교육도 서서히 바뀔 거라 믿는다.

2. 학교와 현실의 괴리.

학교교육이 직장을 얻는데 도움이 되질 못한다.
교육을 마친 학생이 사회로 나와도 직장을 얻기 위한 교육을 별도로 받아야 한다. 그러니 학교는 잠시 머물다 가는 곳, 졸업장을 따기 위한 곳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이는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굉장한 낭비라고 할 수 있다. 사범대생이 졸업후 노량진 학원으로 향하는 현실이다. 수저계급론이 대두한 현실을 보면 가장 좋은 스펙은 부모를 잘 만나는 것과 빽이다.

3. 학교는 보수적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학교는 군대와 유사한 점이 있다.
보올즈와 긴티스의 대응이론이 생각나네.
첫째, 학교와 군대는 내가 선택하거나 거부할 수 없다.
(의무교육과 부모의 압력)
둘째, 변화를 싫어하고, 수용한다해도 굉장히 느리다. 무슨 말이냐면 사회가 당연시 하는 일을 군대나 학교에선 지금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오두방정을 떤다.
셋째, 보여주기식이 심하다. 군대 다녀온 사람은 안다. 보여주기식 검열과 행정은 현역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것이다. 학교도 똑같다. 보여주기식 수업하는 선생들이 너무나도 많다. 애들이 모를 것 같다고? 다 안다. 교육 트렌트가 바뀌었는데 교사는 예전 방식을 고수하고 대충 시간을 때우는 식으로 수업하니까 죄다 학원으로 가는거다. 교육부도 여기에 한 몫을 한다. 보여주기식 입시제도를 만들어 학교를 혼란에 빠뜨린다. 한 가지만을 잘해도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지랄하고 자빠졌네. 이젠 하나만 잘해서 먹고 사는 시대는 지났다. 학문은 서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역사만 해도 다양한 학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4차 산업시대에 필요한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다면서 한 가지만 잘하면 대학에 갈 수 있다니ㅋㅋㅋ 학생부종합전형이 개소리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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