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여학생이 다가와서는 '위안부 문제 내용입니다' 하면서 주는거에요. 추운지 코끝 빨개져서는 ㅠㅠ...

웬만해선 주머니 밖으로 손 안꺼내는데 이 종이 내미는 여학생 얼어서 새빨간 손 보고 또 일본군'위안부'문제 관련된거라고 해서 덥썩 받았어요.

 

제가 받으면서 고생하신다고 인사했더니 같이 몇걸음 걸으면서 농성하는 대학생이라면서 지금 대학생들 농성하는 얘기도 해주고 할머님들 이야기도 해주더라고요.

 

저는 그 대학생들처럼 이 문제로 활동?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예전에 수요시위도 혼자 몇 번 가보고 했어서 최근에 일본군'위안부' 합의 문제 관심 많았거든요.

길에서 잠깐이었지만 농성하고 있다는 대학생들이 현장 얘기 해주니 참...뭐랄까 뭉클? 울컥 했어요. 딱봐도 저보다 어린 친구들인데 추우날씨에 참 고생한다...미안하다 싶었어요....ㅠㅠ화도 나고요....

 

그 학생이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문제로 아카데미 한다고 시간 되면 오라고 하는데 강연자랑 프로그램 보니까 진짜 가고 싶은데...집와서 자세히 보니 대학생 아카데미라네요ㅋㅋㅋ.... 저같은 나이 많은 졸업유예자도 가도 될런지...ㅠㅠ 할일도 딱히 없고 가고는 싶은데 다 파릇파릇한 학생들만 있을까봐....

 

아무튼 그냥 페북에서만 대학생들 농성하고 뭐 한다고 보다가 실제로 만나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고맙기도하고 미안하기도 하더라고요.

뭔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제가 뭘 할 수 있을지....

에휴 뭔가 울컥하고 답답한 마음이 드는 밤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