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썰전을 간단하게 촌평하면 제목처럼 정리할 수 있겠군요.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수꼴이라 해도 그들의 의견이 전부 잘못된 것은 아니며 일방적으로 묵살되어서도 안 되겠죠.
개인의 정치적 의사 표현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힘이니까요.
우려하시는 분들의 목소리가 많은 것도 어느 정도 이해합니다.
우리는 절대 받아 들일 수 없는 논리 아닌 논리로 무장한 수꼴의 유쾌한 발언들이
아무런 제재 없이 전파를 타고 불특정 다수에게 부지불식간에 각인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그것을 견제하기 위해 상대 패널이 존재하는 겁니다.
전원책 변호사의 유쾌한 기질이 시청자들에게 흡인력으로 작용하는 것 이상으로
유시민 전 장관의 폐부를 치르는 논리가 시청자들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줄 겁니다.
그리고 마땅히 그리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회자인 김구라의 역할이 중요하겠고 더불어 제작진의 공정한 편집 의지와 역량이 중요합니다.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썰전이 예능이라는 포장을 하고 있지만
그 기저에는 시사라는 태생적인 컨텐츠와 정합성을 갖춘 논리가 전제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막가파식의 유쾌한 논객보다는 일당백의 친절한 논객이 우위를 점할 겁니다.
그저 정부와 여당의 나팔수 역할 밖에 못하던 이전 패널들에 비하면
애초에 썰전이 표방한 예능시사 프로그램이라는 기획 취지에 걸맞게
유쾌한 성향의 전원책 변호사 투입은 여러모로 나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생각을 대변해 줄 유시민 전 장관이 상대 패널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유 전 장관의 상대를 압살하는 토론 능력이야 오랜 시간에 걸쳐 검증 받아온 절대 무기 아닙니까.
전원책 변호사가 재미를 준다면 유시민 전 장관은 재미를 넘어 감동을 선사해 줄거라 믿습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일거양득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