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ID : humorbest_1157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때 추천 : 59 조회수 : 3348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12/05 09:17:47 원본글 작성시간 : 2005/12/05 02:29:23
보통 공돌이 공순이라고 부르는 이공계쪽 학생, 연구원, 직딩 등등 이번 PD수첩 난동 사건으로 언론이라는 동네가 얼마나 악랄한 놈들인 줄 느꼈을 것이다. 그나마 황교수는 행복한 편이다. 일이 미연에 다 알려지고, 엄밀하게 따지면 아무 상관도 없는 누리꾼들이 돈받는 것도 아닌데, 들볶아서 보호막 쳐주었으니까 말이다. 주목받지 못했거나 잊혀져간 사건들 중에는 이보다 더 악랄하게 당했던 사람들 목록을 뽑아도 연병장 세 바퀴는 될터이다. 그렇게 펜대로, 또는 세치 혀로 죽어나가고, 패가망신 당한 사람들 주위에 조금만 시선 돌려도 부지기수일테니깐 말이다. 수많은 직종의 전문직 종사자들은 신문에서 내 직업과 관련된 기사가 나오면 이런 경험들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기자 이거 이 분야 일을 제대로 알고나 쓴 건가?' (굳이 전문직이 아니더라도, 네티즌들 컴퓨터 잘 아니까, 컴퓨터 관련된 것이나, 인터넷 관심사 등 기사 나오는 것 보면 비슷한 경험 한두번씩 할 것이다. "기자 즐~"하고 싶은 기사들)
언론사는 자기 담당한 영역의 전문가가 아니다. 그냥 장기판 옆에서 '훈수'나 두는 수준(제대로도 아니지만)일 뿐이다. 그런데, 그런 놈들이 펜+혀가 있다는 이유로 '권력'을 쥐고 있는 것이다.
밑에 안규리 교수 얘기해서 어디 블로그 글을 퍼왔는데, 참으로 천사같은 사람이라고 평해놨더라. 피디수첩에 순진하게 세포 건네준 사람도 그 양반이고, 한마디로 법없이도 살 사람이라고 하던데, 이공대쪽에 그런 사람들 무지하게 많다. 세상돌아가는 것 모르고, 대인관계에서도 보면 너무나도 착하고, 말재주는 없고,,
쓸데없는 말 길어졌는데, 하고자 하는 말은 이거다. 이번 건처럼 뻔히 '저거 틀린 건데,,'하면서도 말재주가 없어서 일방적으로 당하지 말라는 거다. 이런 꼴 자꾸 보이면, 과학자 꿈꾸는 어린애들 상처받는다. 문과 이과 따질 필요없다고 보지만 그래도 굳이 나누면, 문과쪽에서 대가리 먹고, 이과쪽에서 손발 역할하는 게 맞다고 본다(절대적이 아니고, 통계적 구조로 보면 그렇다는 얘기다. 태클걸지마라) 그래도, 대접은 출신 성분(?)상관없이 똑같이 받아야 한다. 그렇게 안해주면, 태클걸어서라도 받아내라. 한마디로 좀 악랄해질 필요가 있다는 거다. 그럴려면, 얍삽한 쪽 애들한테 맞설 정도로 똑똑해지라는 얘기다(똑같이 얍삽해지면 문제생긴다). 그래서, 글 쓰는 연습도 하고, 그 얍삽한 놈들이 어떤 생각으로 사는지도 가끔은 관심을 가지라는 부탁이다.
몰카취재하고, 거짓말로 접근 하는 방법 다른 언론사에서도 다 하던 짓아닌가? 테레비에서 '어둠컴컴한 배경에 사람 발가락만 보여주고 목소리 변조해서 내보내던 화면' 우리가 일 이년 봤나? 다 그렇게 해오질않았나? 그리고, 말꼬리잡고 써대던 신문 기사도 마찬가지이다. 마음같아서는 MBC 폭파라고 하고픈 게 사람 마음이겠지만, 그것만 하면 해결되나? MBC아니라도 똑같이 하는 언론사 부지기수다. 한마디로 줄이면, '연놈이 똑같다'이다. 이상하게 이번 판(?)은 진보쪽 동네애들이 황교수를 까고, 됴션일보가 네티즌들이랑 같이 편먹는 양상이었는데...(내 생각이 그쪽애들이랑 비슷해져서 상당히 기분나빴다) 다른 놈들은 선거로 심판받고 하지만, 언론은 누가 뽑아준 것도 아닌데, 그냥 '권력'을 잡는다. 언론이라는 게 뭔지 제일 잘 정의내려준 사람 한 명 봤다. 뽕맞다가 요새 안나오는 허준의 '황수정'이 잘나가던 시절에 이렇게 말하더라. "기자들 보면 하이에나같아요" 원래 기자 속성은 '호가호위'이다. 밑에 내가 펀 글을 보면 프레시안의 '강양구 기자'는 거기에 더해서 '호랑이 앞에서 폼잡는 여우 앞에서 폼잡는 토끼'라고 보면 딱인데, 원래 그 동네가 다 그렇다.
컴퓨터 전공이라고 씨뿔뿔만 잘하면 땡아니고, 건축 전공이라고 공구리만 잘치면 되는 거 아니다. 이공계열 학생들도 정치 사회에도 관심 기울이고, 역사 공부도 좀 하자. 그게 다 도움된다. 문과도 마찬가지, 국문학 전공하는 놈들, 이공계쪽도 공부해라. 이공계 전문용어가 힘든 거, 그거 다 번역이 개판이라서 그런거다. 이공계에서 전문용어 한국말 다 사라졌다. '짜장면은 틀린 것이고, 자장면이 바른 말' 이런 헛질 말고 평소에 좀 잘해라.
추신: 내가 반말하는 이유는 지금 배고픈데, 건물 문닫기는 바람에 바깥에 못나가서 실성한 상태라서 그런거다. 니들이 이해해라. ㅡㅡ; 짜장면 먹고싶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