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변호사에 대한 이해

사형제도 관련해서 토론하는걸 봤는데 대충 이런 장면이 있었습니다.

전원책: 오원춘같은 인간도 아닌 것들을 밥먹일려고 우리 세금으로 몇십억씩 써야합니까? 오원춘은 인간이 아닙니다!

진보패널: 모든 생명은 소중한거에여.

전원책: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그게 어떻게 인간입니까? 인간이길 포기한 작자에여!

진보패널:(버럭에 놀라서 어버버)

개인적으로 상당히 답답하게 생각했습니다. 진보패널의 어버버에 대해서여.

오유인들도 진보를 자처하시지만 여기에서 의견이 많이 갈릴 것으로 예상합니다.(그정도로 우리사회가 우경화되었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 지점에서 더 인수분해해 들어갈 수 있겠지만

상식적으로는 저정도가 소위 가치관의 차이라고 말할 수 있겠져.

사회문제에 대한 보수와 진보의 차이(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의미가 아니라 일반적인 의미의)는 이 가치관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서로 다른 공리에 서로 다른 명제들이 쌓여 가면서 사회문제에 있어서 큰 견해 차이로 나타나는거져.

오유에서 처음 정치 입문하시는 분들은 새누리당은 모조리 나쁜놈들이고 지지자들은 잘 몰라서, 언론에 세뇌되어서 지지하는거라고 생각할겁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그쪽 사람들은 자기가 나쁜일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애국한다고 진심으로 생각하져.(다 그런건 아니고 "대부분")

자기를 나쁜사람이고 나쁜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35%인 나라는 진작에 망했어야져.

제가 가치관의 차이에 대해 말씀드린것은 "극우"라고 해도 아예 이해 못할건 아니라는 겁니다.

그것에 동의해야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머리로 이해할 수 있다는거져.

저는 항상 그런 노력을 합니다. 실제로 1번지지자들의 대부분은 나쁜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물론 지식인층과 권력층은 제외)

저는 새누리로 대표되는 우리나라의 자칭 보수세력들은 가짜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간단하게 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보수랑 일본의 보수가 사이가 좋다는 점에서 명백하게 드러나져.

진짜 보수끼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이져. (요즘에는 민족주의가 보수의 필요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반민족세력, 반민주주의세력이 보수의 탈을 쓰고 있는겁니다.

자칭"보수" 표창원교수가 새누리당이 아닌 더민주당을 선택했다는건 이런 점을 잘 알고있다는거져.

반대로 알거 다 아는 사람이 "보수"라는 이유로 새누리당을 선택한다면 그 사람은 믿을 사람이 못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저의 전원책변호사에 대한 평가는 이런 불신을 바탕으로 한다는걸 강조하고싶습니다.

자꾸 말을 교묘하게 하시니깐 제가 무슨 알바취급을 받는 느낌인데

딱 2가지만 말하겠습니다.

전변호사의 토론들을 보면 앞서 설명한 진보vs보수의 가치의 차이를 생각하게 해주는 장면이 많습니다.

합리적이라는 말은 안하겠습니다만 적어도 말이 통하니깐, 물타기하거나 대답을 피하거나 논리적으로 부당한 말을 하진 않으니깐

서로의 근본적인 차이점까지 확인하게 되는 때가 많다는 겁니다.

어찌됐든 우리 상대는 새누리 아닙니까? 좋든 싫든 대화를 해야하는데

그 상대가 적어도 전원책변호사 수준만 되면 우리한테 이득이라는 겁니다.

혈기 넘치는 민주투사들처럼 새누리랑은 말 안해 하면서 귀닫고 피하고 네이버 내버려두듯이 하면

우리는 절대 못이깁니다. 저쪽은 돈 힘 언론 다 가졌습니다. 우리는 솔직히 정의를 추구하는 시민들이 많다는거 하나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