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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대가리 = 인간대가리
게시물ID : religion_115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qing香
추천 : 7
조회수 : 53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2/21 00:42:20

화재, 지진, 대형참사 등 재앙이 발생하면 보험회사는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보험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재앙이 닥친 후 보험회사의 주가는 어떻게 변할까요? 폭락할까요, 아니면 반대로 폭등할까요?

 

정답은 뒤에서 말씀 드리기로 하고, 정신이 번쩍 드는 이야기 하나를 소개합니다.

 

행태 심리학의 거장 스키너는 자극과 반응에 관한 동물 실험을 통해 인간의 행동을 유발하는 심리적 동인을 연구한 업적으로 유명합니다. 그가 행한 실험 가운데 ‘미신을 믿는 비둘기’라는 재미있는 실험이 있습니다.

 

스키너는 이전엔 특정 행동을 할 때 모이를 주는 방법으로 비둘기가 탁구 게임을 하거나 폭탄을 투하하게도 할 수 있었습니다만, 미신을 믿는 비둘기 실험에서는 행동에 관계없이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그냥 모이만 주었습니다.

 

실험의 결과는 흥미로웠습니다. 새장 안의 비둘기들은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보이는 독특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모이가 주어지기 직전에 우연히 행한 어떤 행동을 반복하게 된 것입니다.

 

한 비둘기는 새장 안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두세 바퀴씩 돌아다녔습니다. 어떤 비둘기는 새장의 위쪽 구석 한 곳에 계속해서 머리를 쑤셔 넣었습니다. 또 어떤 비둘기 두 마리는 몸을 시계추처럼 좌우로 움직였습니다. 투명 막대기를 머리로 들어올리는 듯한 행동을 반복하는 비둘기도 있었습니다.

 

이 비둘기들은 전형적인 ‘자극에 대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비둘기들은 결과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비합리적인 행동으로 모이가 주어지는 것과 자신들의 행동 간에 인과관계를 합리화시키려 했습니다.

 

스키너 교수는 이 실험을 통해 동물의 세계에도 미신적 행위가 존재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작은 두뇌를 가진 비둘기들이 이익을(모이를) 얻고자 일정한 패턴을 찾는 미신적 행위를 한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뛰어난 두뇌를 가진 인간이 새대가리로 지칭되는 작은 두뇌의 비둘기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사실이 자괴스러울 정도입니다.

 

책에 나오는 재미있는 실험 얘기 한가지를 더 소개합니다. ‘맥거크 효과’로 불리는 얘기입니다. 1976년 해리 맥거크는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습니다.

 

먼저 “바” 소리를 내는 것을 녹음한 후, 같은 사람이 “가”라고 말하는 소리를 비디오테이프에 정교하게 더빙해놓습니다. 임술이 “가”를 발음하는 장면을 보면서 “바” 소리를 들을 때, 사람들은 “가”와 “바”가 융합된 “다”에 가까운 소리를 듣는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인식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눈을 감고 비디오를 틀면 분명히 “바” 소리가 들리지만, 다시 눈을 뜨면 “다”로 들립니다. 비디오를 수백 번 돌려 보아도, 원음의 소리를 분명히 알고 있다 해도, 이 효과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정보를 사전 처리하는 과정을 무효화하도록 두뇌를 합리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맥거크 효과는 의식하기 이전 단계의 정보처리 과정이 세상에 대한 우리의 근본적인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증명해줍니다. 테리 번햄은 이러한 인지 오류(또는 부조화) 현상과 관련된 인간의 두뇌를 ‘도마뱀의 뇌’로 명명하고, 도마뱀의 뇌가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을 어떻게 실패로 이끄는지에 대해 감동적으로 서술합니다.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에 나온 인지 부조화에 대한 흥미로운 실례를 ‘파생 심리학’이라는 글에 소개한 바 있습니다.(고대하던 심판의 날에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자 자신들의 믿음을 합리화하는 행동을 취하는 사이비 종교집단 신도들의 사례)

 

자신의 생각과 객관적 현실이 일치하지 않을 때(인지부조화 상태 일 때), 인간은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고 객관적 현실을 ‘자신의 생각에 맞게’ 왜곡해 받아들임으로써 심리적 안정을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번 결정 내린 일에 대해 인지부조화가 나타나면,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되도록 자신의 결정을 합리화하는 쪽으로 의식을 몰아갑니다.

 

이제 서두에 제기한 문제의 답을 말할 때가 되었습니다. 질문한 보험회사 주가의 향방은 ‘폭등한다’가 정답입니다. 사람들은 재앙을 경험한 후에야 보험에 가입하기 때문입니다. 보험회사는 보험금 지불로 당장은 타격을 입을지 몰라도, 새로 늘어나는 보험 계약으로 미래의 수익 증대가 확실시됩니다. 


출처 : http://bbs.moneta.co.kr/nbbs/bbs.mpax.qry.screen?p_bbs_id=N10584&p_action=qry&p_message_id=11449115&service=stock&top=1&sub=1&depth=1&menu=menu_debate

팍스넷은 원래 주식 사이트이기에 원 글은 주식에 맞게 짜여진 글입니다. 중간에 있던 주식관련 부분은 지워버렸습니다.


결론 : 신앙이나 기타 믿음, 기도 등은 모두 인지부조화에서 나오는 행동 형태이다.

모든 종교의 심판, 개벽 등의 교리가 계속 이어지는 것도 초창기 멤버의 인지부조화에서 기인한다.

다시 말하면 모든 종교가 심판, 개벽 등의 멸망(날짜 미정인 기독교, 증산계열이든 날짜가 정해진 다른 종교든)을 자꾸 이야기하는 것도 보험회사의 그것처럼 새로운 보험계약으로 미래의 수익 증대를 꾀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이건 좀 비약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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