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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에 있는. 전 전화번호 주인글 보자마자 내 상황이 급 떠오름
게시물ID : humorstory_1975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뽑뽀
추천 : 2
조회수 : 52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0/09/09 23:00:24
대략 이런 패턴의 전화번호를 쓰고 있었습니다.

010-abcd-abcc

즉, 앞 뒤 번호가 3자리가 같아요.

010-1234-1233 같은느낌?

꽤 외우기 쉬웠던 번호였던터라 아주 좋아했었는데요. 
좋아했던것도 잠시.
이 번호때문에 깜짝깜짝 놀랐던일이 한두번이 아니네요.

띠리링

"안녕하세요 이 모모씨 되시죠?
여기 SK 텔레콤인데요. 
단말기 잔여금, 통화료 연체금액 67만원이 미납 되어 연락드렸습니다."

나 - "... 아닌데요..."

이전 핸드폰 번호가 연체요금이 조금 많았나봅니다;

띠리링

"어이 이모모씨 되시나?? 
여기 XX금융인데! 이자 낼 날이 상당히 지났는데!?"

"저, 저 , 죄송한데ㅠㅠ
저 이 번호 새로 받은지 몇달 안되었어요"

"뭐♡꺄?? 죽♡래?? 너이새♡"

...이번에는 사체업잔가봅니다....
사투리 굉장히 구수하게 구사하시며 욕을 아주 그냥... 맛깔나게 하시더라구요.
무서워서 끊었습니다 뚝-_

또 띠리링

"야~ 모모냐? 나 당구장 형이다~ 이새끼 왜 연락이 없어~"

"저.... 아닌데요..."

"아 네"

"디♡라고 어디서 ♡뺑이를까♡있어 너새꺄 그렇게 사는거아니다!" 뚝

한 두번도 아니고 꼬박꼬박 서너통.
그래도 저도 번호 바꿨다고 사람들에게 퍼트려놓고 다시 바꾸기 뭐해 계속 쓰다보니
1년 넘게 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번엔 여자 사람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었습니다. 

어떤 여자- 
"야~ 모하냐~? 오랫만이다??"

그만 목소리를 들었을때 오랫만에 연락온 친구라고 생각하고 말았네요.

나 - 
"어~ 그래~ 미안미안 너무 바빴다~ ㅋㅋ 잘 지냇어?"

그 어떤 여자 - 
"난 당연하지~~ 짜식이 말야~~"

이쯤... 뭔가 긴가 민가 한걸 느낍니다. 제 친구의 목소리와는 조금 말투나 억양이나 톤이 다른걸....
하지만 아직 친구인줄 알았습니다. 다만....
'아오씨 이여자 누구지??;;;'

그 어떤 여자 - 
"넌 어떻게지네?? 좋은 소식 있어?

나 - 
"좋은 소식?? 글쎄 ㅎㅎㅎ"

그 어떤 여자 - 
"오오오오오~~ 몇개월인데?"

나 - 
".... 뭐가 몇개월?....." 
'헉 아 설마....'
"저... 죄송한데... 혹시 이모모씨 찾으세요?... 죄송합니다 전화 잘못 거셨습니다."

그 어떤 여자 -
" 아... 네 죄송합니다. "

하며 서로 정중히 사과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뒤 이어지는 문자

그 어떤 화난 여자 -

나랑연락하기싫은
가본데이딴식으로
인연끊는거아니다
잘살아라.┘

나 - 

죄송한데요 ㅠㅠ
정말로착각하셨어
요┘

그 어떤 정말 정말 화난 여자 - 

됐다
그나마 난 목소리
나들었네┘

슬슬 답답한 나 -

정말로이모모씨아
니라구요;;전모모
씨입니다.!┘

이제야 화풀고 정신차린 그 여자 -

...정말요??헉..
죄송해요ㅠㅠ제가
착각했나보네요┘

... 쓰다보니 유머글이 아니고
결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그냥 저는 이 상황이 너무 웃겼어요 ㅎㅎ;;

이 모모씨. 게임 그만하시고, 
제발 성인사이트 그만 들어가세요-_-
체무관계도 정리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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