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동자 귀신 이야기 - 실화
게시물ID : panic_857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역활→역할
추천 : 12
조회수 : 320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1/16 00:05:45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어릴 적 살던 곳이 성남시 중원구였습니다. 거기서 오랫 동안 살았었죠 반지하도 살아보고
가게에 조그만하게 딸린 방에서 5식구가 살았던 적도 있었죠,



거기서 유치원 때 부터 초등학교 2학년 때 까지 살다가 바로 옆 도시인 광주시로 이사하게 되었지만(당시 광주읍)
이사하게된 이유는 어머니 말로는 건강상의 문제로 공기 좋은 곳으로 간다고만 들었을 뿐 자세한 이유는 지금껏 듣지 못했습니다.



이사한 곳이 당시 20년 넘은 별장으로 왔는데 거의 폐가 수준이었죠, 그래도 어릴적 기억엔 꽤나 깔끔했죠,
다른 번듯한 곳도 있었지만, 굳이 이 곳으로 오게된 이유는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가족간의 문제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추측이지만요



집 위치는 거의 산속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지금은 포장도로가 깔려서 오고가기 쉬웠지만 당시에는 마을 입구가 비포장 도로였습니다.
집 주변의 이웃이라고는 고작, 아버지의 바로 윗 형제분인 큰아버지의 가족이 사는 집밖에 없었습니다.


발단은 그 큰아버지 집에서 일어났습니다.


그 집의 상태를 묘사 하자면, 늘 곰팡이 냄새가 났습니다. 바닥은 마루가 썩었는지 어린 제가 밟았는데도 불구하고 바닥이 꿀렁거렸습니다.
큰 합판위에 서 있는 느낌이었어요 화장실도 밖에 있어서 겨울마다 춥게 샤워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얘기는 그 집에 살고있는 두 자매에게서 자주 들었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친구는 누나와 동생과 저, 그리고 그 두자매 밖에 없어서
늘 같이 다니거나 사촌 지간이다보니 밤 늦게까지 있거나 부모님도 같이와서 있는 경우가 가끔 있었어요



그렇게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저희 가족이랑 큰아버지 가족이랑 그 집에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큰아버지와 큰어머니는 거실에서 수다를 떨고 계셨습니다. 저희는 안방에서 놀고 있었죠



안방의 내부에는 퀸 사이즈 침대 두개가 있었는데 그 두개를 이어 붙여 놨었습니다.
이어 붙여진 두 침대의 사이에는 어른 손가락 간격의 틈새가 있었는데 그 위에 얇은 이불을 덮어 놨었습니다.



그런데 다같이 놀다가 어느 순간 제 다리를 그 틈새 사이에서 누가 '콕콕' 찔렀습니다.



당연히 저는 어린생각에 '아빠가 장난치려고 그런가 보다' 하고 침대 바깥으로 기어가서 침대 밑을 들여다 보았죠


그런데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 때는 '무섭다'의 느낌이 아니라, '이상하다'의 느낌이 커서 바로 어머니 아버지 있는곳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렇게 저의 기억에 남을 정도의 단순한 에피소드였었죠



그러다 얼마전 엄마와 누나에게 아랫집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내용인즉 큰어머니가 안방에서 자다가 '딸랑딸랑' 하고 방울소리가 들려 거실쪽으로 나가보니
잠결에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왠 어린아이 형체가 있다고 했습니다.



무엇인가 싶어서 확인하려는 찰나



갑자기 그 어린아이처럼 보였던 형체가 걸어오는 듯 싶어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매우 빠르게 고개를 왼쪽,오른쪽,위,아래 마구 휘저으며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며 점점 코앞까지 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릴적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던 저의 옛날 사건과 연관점을 찾았고,
어머니와 누나에게 더 자세히 물으니 그 집 바로 옆에는 무덤이 있고, 산에서 물이 내려와 그 무덤을 경유해서
시체 썩은물이 그 집 바닥을 썩게 해서 바닥이 푹푹 꺼졌던 것이였습니다. 집에서 났던 냄새도 그 때문이겠지요.



결국 그 집안 식구는 친척이지만 연락이 되질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들은 소식은 빚때문에 그 집 물건들은 차압되고 결국 집은 비게 되어
보기 흉해진 아랫집은 결국 철거시키고 말았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