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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란 나라에 발하나 붙이고있기 싫을만큼 정떨어지는 경험
게시물ID : gomin_11583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Via
추천 : 12
조회수 : 667회
댓글수 : 106개
등록시간 : 2014/07/22 01:45:12
어렸을때부터 막연히 이탈리아 로마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방학을 맞아 여행 계획을 잡아 놀러왔습니다.
친구랑 같이 왔지만 친구는 유럽을 돌고싶어해서 3일 일정만 함께하고 저는 여기 혼자 남았고요.
어제는 콜로세움에서 걸어서 15분거리? 혼자 돌아다니다가 길거리 댄스 공연을 하고있길래 멈춰서서 구경을 하고있었습니다 
잠시후에 댄서가 관객과 함께하고싶었는지 저를 포함한 누가봐도 이탈리아사람같은 여자 두명을 끌어냈습니다. 전 정말 온힘을 다해 안끌려가려고 했는데 옆사람들까지 절 밀어내서 어쩔수없이 나갔고요 
그 댄서가 뭐라고뭐라고 하자 여자들은 춤을추기 시작하더군요. 눈치껏 나도 해야겠다 싶어서 하려는 순간 그 댄서가 제가 말 하나도 못알아듣는다는걸 눈치채고 제 옆에 딱 서서 저를 가르키는 등 손짓을 하며 막 사람들한테 얘기를 하더라고요. 사람들은 웃고 저는 어찌할줄을 몰라 영어로 해줄수없냐고 몇차례 물었고요.
그 댄서는 들은척도 안하고 관객중 제일 앞에있던 좀 늙은 서양 할아버지가 절 보며 스마일 스마일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웃어야되나보다 하고 웃음짓기 시작했는데 관객 뒤쪽에서 어떤 남성분이 나오면서 되게 큰소리로 당신을 조롱하는거니까 웃지말고 이리와요 하면서 절 그곳에서 빼주었습니다.
제가 그 언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그 많던 관객들이 사람 하나를 앞에두고 낄낄대고 있었고 사람 좋아보이던 그 서양 할아버지는 그중에서 제일 나쁜놈이더군요. 
어딜가나 좋은사람만 있는건 아니고 일반화를 시켜선 안된다고 하지만 살아생전 다신 안올 평생 증오할 장소가 생겨버렸네요.
비싼돈 내고 여기 와서 더러운 경험하고 눈물만 쏟다 가네요. 
어린딸 혼자 멀리 있는데 걱정끼칠게 뻔해서 부모님한테 얘기도 못하고 그나마 지금 글 쓰면서 좀 기분 나아지네요
저한텐 그래도 오유가 있어서 참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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