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제로예요 살도찌고 나이도 들면서 외모에 대해 미칠듯한 열등감을 느끼면서 피부과에서 거의 충동구매로 백만원넘는 시술 예약하면서도 구구절절 아쉬운 소리나 하고 미용실에서도 내돈 쓰면서 혹시나 싫은소리 들을까봐 절절메고 그 속눈썹이랑 네일 해봤는데 얼마를 내면 얼마가 추가된다고 해서 카드보다는 현금이 좋다길래 몇십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어딨어요 나가서 계좌이체바로 한다고 했는데 시선 싸해지고 돈 많아서 펑펑 쓰는것도 아니고 나름 벼르고 별러서 쓰는건데 처음엔 그런곳 가는것조차 낯설고 그랬는데 더 늙기전에 해보자하고 하는건데 역시 제 스타일이 아닌가봐요ㅠ 좀 자신감있는 모습으로 쓰고 싶었는데 막 잘난척하면서 쓰는건 저도 싫지만 그래도 내돈 쓰는건데 왜 전 주눅이 들어있을까요ㅠ 거기계신 서비스직분들 처음에는 제가 어리숙하게 얘기하면 친절하게 대하다가 나중에는 만만하게 보고 대하는 태도가 대충대충으로 바뀝니다 기분이 나아질까 하면서 하는 행동들이 왜 더 절 힘들게 하는걸까요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자꾸 방구석에 틀혀박혀서 배달음식이나 잔뜩시켜먹으면서 위안을 삼네요 다시 밖으로 나가야지 한발자국 나가면 사람들이 다 뚱뚱하고 못생긴 나만 보는것 같고 자꾸 움추려지는 제 모습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