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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쓰면서도 주눅이 듭니다
게시물ID : gomin_11584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2txa
추천 : 0
조회수 : 39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7/22 03:00:02
자존감이 제로예요
살도찌고 나이도 들면서 외모에 대해 미칠듯한 열등감을 느끼면서 
피부과에서 거의 충동구매로 백만원넘는 시술 예약하면서도
구구절절 아쉬운 소리나 하고 
미용실에서도 내돈 쓰면서 혹시나 싫은소리 들을까봐 절절메고 
그 속눈썹이랑 네일 해봤는데 얼마를 내면 얼마가 추가된다고 해서 
카드보다는 현금이 좋다길래 
몇십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어딨어요 나가서 계좌이체바로 한다고 했는데 시선 싸해지고 
돈 많아서 펑펑 쓰는것도 아니고 
나름 벼르고 별러서 쓰는건데
처음엔 그런곳 가는것조차 낯설고 그랬는데
더 늙기전에 해보자하고 하는건데
역시 제 스타일이 아닌가봐요ㅠ
좀 자신감있는 모습으로 쓰고 싶었는데
막 잘난척하면서 쓰는건 저도 싫지만 그래도 내돈 쓰는건데
왜 전 주눅이 들어있을까요ㅠ
거기계신 서비스직분들 처음에는 제가 어리숙하게 얘기하면 친절하게 대하다가
나중에는 만만하게 보고 대하는 태도가 대충대충으로 바뀝니다
기분이 나아질까 하면서 하는 행동들이 왜 더 절 힘들게 하는걸까요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자꾸 방구석에 틀혀박혀서 배달음식이나 잔뜩시켜먹으면서 위안을 삼네요
다시 밖으로 나가야지 한발자국 나가면 사람들이 다 뚱뚱하고 못생긴 나만 보는것 같고
자꾸 움추려지는 제 모습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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