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이야기하면 다들 웃는데
저는 진짜 소름끼치게 싫거든요...
며칠 전에 집에 세탁기가 고장나서 수리하니까 11시가 넘었더라구요
엄마가 일땜에 빨래를 매일해야해서
눈물을 머금고 그때 빨래를 돌렸어요
옆집 아저씨가 문을 쾅쾅 두드리더니
사람 자는데 세탁기소리땜에 시끄러워 못자겠다고
엄마가 문 살짝 열어놓은걸로 집 안까지 들어와서 화내셨어요.
그때 우리집이 여자 둘만 산다는걸 눈치챘는지
인사도 안하던 사람이 갑자기 인사하고
짧은 바지 입은 날 위아래로 쳐다보다가
처녀티 나네 하고 웃는데...
거기까지면 내가 예민한 편이지하고 넘어갈텐데
오늘은 엄마가 버스타고 출근하시는데
엄만 옆집 남자 교양없어서 싫다고
인사도 안받아주셨데요.
근데 버스 정류장까지 쫓아가서 엄마 옆자리에 앉고.
인사 또 씹었는데 엄마가 타시는 버스까지 쫓아타시더래요.
엄마가 화내시면서 왜 이러세요? 미쳤어요? 하고
버스에서 내리니까 따라서 내리고
엄마는 택시 잡아서 출근 하셨데요.
솔직히 세탁기 돌린건 잘못인데
남의 집 문 강제로 열어서 집 안까지 들어오고
안하무인처럼 욕 찍찍 내뱉고...
맨날 슬리퍼 질질 끌고 다니는 사람이
엄마 쫓아 다니니까 끔찍하네요
주변 사람은 엄마 솔로된지 오래되었으니 행복하라 그래하는데
저런 사람이랑...?.... 너무 자기 일 아니라고 막말하는거 같고
답답하네요
엄마 쫓아다니지 말라고 화낼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