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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115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쩌라고☞
추천 : 5
조회수 : 40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4/04/12 21:53:02
엄마가 건강도 별로 안좋으셔서 하시던 일도 그만두시고해서
집에 혼자 있으시면 심심하실까봐 컴터 인터넷도 알려드리고
특히 프리챌에 동창회컴티를 자주 들리십니다.
그런데 잠시 아까전에 저녁준비를 하시려고 해서
잠깐 컴터를 할려고 봤는데 그 동창회 컴티에서 채팅을 하시고 계시고 있었던거 같다라구요..
그래서 어떨결에 내용을 봤는데..
친구분 : 오늘부터 실업자야
엄마 : 엥?
친구분 : 일한다며?
엄마 : 앞으론 행사만 할려고
친구분 : 힘들어서 그렇구나?
엄마 : 알바
엄마 : 응
친구분 : 아퍼서 그러니?
엄마 : 일하기가 싫어
친구분 : 바부~왜아파...
친구분 : ㅎㅎㅎ
친구분 : 게으름뱅이래요~
엄마 : 건강하면 좋겠지
엄마 : 빈둥거리면서 놀아
친구분 : 너는 피가 모자란것같애...
친구분 : 핏기가없어...
친구분 : 걱정이야...
엄마 : 혈액 순환이 잘 안돼
친구분 : 어쩌까~~
엄마 : 큰일이야 나 오래 살아야 하는데
친구분 : 포도주가 좋다고하던데...
친구분 : 혈액순환에는...
친구분 : ㅋㅋㅋ
친구분 : 운동부족일까?
친구분 : 벽에 똥칠할때까지 살아라...ㅋㅋㅋ
친구분 : 헬스다녀...
엄마 : 동창회 오래나갈려고
친구분 : ㅋㅋㅋ
친구분 : 나두...
엄마 : 공원에서 걷기운동이라도 해야지
친구분 : 너희들 볼려면 정말오래 살아야 되는데...
친구분 : 맞아..
친구분 : 그렇게해라..
엄마 : 넌 건강하잖아
친구분 : 아프지말아야지...바부야...
엄마 : 그래 고마워 눈물이 나오네
친구분 : 아니네요...나두 건강하지못해...
엄마 : 건강해 보이는데
친구분 : 캬~눈물?
친구분 : 그래?
친구분 : 무늬만 그래..
엄마 : 나 잘울어
친구분 : 건강해 보이는척...
친구분 : 울지마..앞으로는...
엄마 : 특히 술 많이 먹으면 그래서 자제하지
친구분 : 엥~
친구분 : 울지마라...
엄마 : 그냥 울고 싶어
친구분 : 너만 더욱 슬퍼져~~~
친구분 : 바부~
엄마 :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
친구분 : 네가 마음이 약해서 더 그래...
엄마 : 아마도 건강 때문일까?
친구분 : 자꾸만 웃을려고 노력해야돼...
친구분 : 많이 아프구나...
엄마 : 아니야 조금
친구분 : 몸도 마음도...
엄마 : 갱년기가 왔나
친구분 : 웃자..우리는 자꾸 웃어야돼...
친구분 : 웬 갱년기?
엄마 : 그래서 친구들도 자주 만나야 돼
친구분 : 갱년기는 한근에 얼마야?
친구분 : 정육점에서 팔아?
엄마 : 두근두근 네근쯤?
친구분 : 그런거 다~필요없어...웃자...
친구분 : ㅋㅋㅋ
엄마 : ㅎㅎㅎ
친구분 : 넌 자꾸 웃으면 더 이뻐~~~
친구분 : 착하니까~~~
엄마 : 그럴께
친구분 : 내말이 맞다니까~~~
친구분 : ㅋㅋㅋ
친구분 : 맛있는 것도 네가 더 많이 먹어...
친구분 : 네가 건강해야 가족도 있는거야...
이 글을 읽고서 정말 제가 안보는 곳에서
많이 울으셨을것 같아 되게 눈물이 납니다..
엄마이고 아줌마이기전 한 여자란걸 느끼게 됩니다..
지금 엄마도 웃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저희를 대하시고 계시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앞으로 정말 효도해드릴께요~
엄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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