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는 평생을 글속에 파묻혀서 글을 엄청 많이 써냈으면서
말,글,언어에 대해 불완전하다, 심한 경우에는 거짓된 것이다라고까지 생각했다죠?
톨스토이가 쓴 책들에도 보면 말을 많이 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가볍고 거짓말쟁이이기도 하구요
두 인물이 많은 말을 주고받는다면 둘의 대화속에는 꼭 거짓말이 오고가고, 정작 진심이 오고가는 장면은 서로를 응시하는 등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아무튼, 그런데 제가 얼마전에 예술은 무엇인가라는 책에 5장을 읽었어요.
그런데 거기보면 톨스토이가 인류를 야수가 아닌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타인과의 소통(=공감,융합,일치) 덕뿐이라고 말해요.
그리고 이 소통의 수단이 말과 예술이라고 하는데 이때 말과 예술의 중요성?지위?를 같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었어요. 둘 다 똑같은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고요!! 톨스토이는 말이라는 것이 엄청 중요하고 인간에게 아주 지배적인 그 무엇이란 것을 알았지만, 인정하기 싫었던 걸까요?톨스토이 본인도 어쨌든 글이 아니면 책도 못 만들고, 머릿속에 떠다니는 생각도 눈에 보이게 종이위로 끄집어내 잡아놓을 마땅한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톨스토이와 말은 일종의 애증관계였을까요? 그리고 말은,글은 거짓되다고 여겼던 사람이 왜 이렇게 계속 글을 썼을까요? 쓰면서 무슨 마음이 들었을까요?
교수님께는 질문할 수가 없어서 여기다가 물음표를 남발해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