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화에선 이제와서 정팔이가 엑스트라처럼되버린것이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전 그냥 내가 이루지못했던 옛사랑이 무의식중에 떠올라서 '드라마 속 주인공, 너만은 돌고돌아서라도 만나라..'는 바램이 더 컸던것같네요.
응답하라에서 정팔이는 늘 망설이느라, 결정적인순간에도 망설이느라 사랑을 이루지 못한것으로 연출되었지만, 제가 현실속에서 그렇게 간발의 차로 첫사랑을 놓쳤다면, 그 순간엔 그 아쉬운 마음에 집중해서 "내 사랑을 또놓쳤다."고 생각하다가 그 아쉬운이 지나고 나면 덤덤하고 아련하고 씁쓸하게 "내 마음도 이젠 식었구나..."를 깨닫게 될거같아요.
드라마적 관점에서 15화 이상 남주였던 사람이 순간 엑스트라 분량이 된건 씁쓸하지만 실제 우리 인생이 대부분 그렇죠.. 죽고 못살던 옛사랑도 시간이 지나면 맘속에서 아련한 엑스트라가 되잖아요 ㅎㅎ 어젠 당황하고 배신감마저 느꼈지만 지금보니 그럴만했던 결론이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