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화 까지는 응답 시리즈중에서 제일 괜찮았고 잘 만든 드라마가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점점 사라져가는 이웃들간의 정, 골목 문화, 가족 같은 추억에 빠지게 하는 장치들이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2화의 덕선이 할머니 편에서 마지막에 성동일이 형와서 우는 장면은 진짜 제대로 였죠. 그리고 택이 게임에 졌을때 욕하면서 위로해주는 씬도 좋았고요. 선우 엄마의 엄마가 왔던 장면도 좋았죠. 정말 재밌고 감동적이게 잘 보고 있었는데 참... 제작진이 마지막에 생각을 잘못한것 같네요. 정말로 재밌고 감동적인 드라마는 분명한데 마무리가 찝찝한 이 기분은 뭘까요? 골목길 마주 보고 있던 가족들이 주인공인데 그 가족들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서 그런건지? 친구들이 다 모이지 않아서 그런건지? 뭐 때문인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여튼 마무리가 찜찜하네요. 참 옛날 생각 많이 들게 하는 드라마였는데 조금 많이 아쉬움 마음이 드는 결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