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선이는 그놈의 '친구 말' 때문에 상대방의 마음을, 특히 이성문제에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어느정도도 눈치 못 채는 멍청함때문에 스스로 상처받고 애정결핍이라 스스로에게 변명한 거예요
압니다, 덕선이 귀엽고 웃기고 다정하고 착한 아이죠 다 좋은데
덕선이가 만약 선우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걸 눈치챘다면 첫눈 오는 날에도 그 전에도 그렇게 상처받지 않고 일찍 마음을 접었겠죠
그리고 진짜로 덕선이를 좋아한 정환이를 눈치챘다면 정환이랑 강남 맥도날드에서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정환이의 " 잘 생각해봐, 내가 뭐때문에 거기까지 갔는지 잘 생각해보라고 " 란 말에 확신을 가졌을겁니다 정환이의 장갑 선물에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택이땜에 철벽치는 정환이를 보고 어리둥절하는 대신에, 실망해서 마음을 일찌감치 접거나 더 적극적으로 들이댔겠죠 분홍셔츠 사건으로 상처를 받든 안 받든 그건 별개구요(오해라는걸 눈치챌 수 있을리는 짐작이 안 가네요)
뭐 이딴거 안 말해도...
덕선이가 그런 성격이었다면 택이 마음 진작에 눈치채고 그런 사건이 안 일어났겠으니 제작진이 캐릭터 설정을 그렇게 한 것일진 몰라도
저는 참 덕선이의 그런면에서의 멍청함이 오늘은 참 원망스럽네요 자신이 오해하고 마음 접고 상대방의 마음 알게될 가능성도 제로되게 아예 마음의 벽을 치고 그냥... 눈치없이 들어왔다가 상대방이 팔 하나 들었다고 뒤돌아 도망가는꼴 같아서 택이처럼 대놓고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지 않는 이상 그냥 도망가는 거 같아서 저는 그 모습이 보기 좀 싫었던 것 같아요
비슷한 경험으로 헤어진 경험이 있어서 그런걸까요... 그 사람이 정환이같이 진국인 사람이었다면 제 자신을 원망했을 수도 있겠네요
어떻게보면 덕선이와 정환이는 안 맞는 사람이었고 택이와는 운명이어서 이루어진 걸 수도 있겠지만요 만약에 덕선이가 조금이라도 정환이 마음을 눈치챘다면 하는 아쉬움이 가시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