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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헤어진지 이제 7년이 되어갑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1159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코난
추천 : 5
조회수 : 55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6/03/14 02:29:17
 
우리 헤어진지 이제 7년이 되어갑니다.

우연찮게 당신을 보고 온 지금 제 머리 속은 가을빛으로 물들어버렸습니다.

뜻하지 않은 만남.. 곱게 차려입은 당신에 비해 너무나 초라했던 내 모습에

집에 돌아온 지금 멋지지 못했던 내 모습에, 잘나 보이지 못해 거울에 비친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순간 가을빛으로 물들어버린 머릿속의 추억을 하나둘 생각해 내고,

10월의 어느 날 가슴 떨리는 고백과 가을날의 서늘한 기운이 다시금 찾아오는 듯 합니다.

愛뜻했던 그날의 기억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

못내 아쉬워서 부르르 떨려오는 몸을 억지로 참아봅니다.

어찌하여 당신은 지금 것 혼자입니까? 

당신은 왜 내가 그토록 바라고 기도했던 행복한 모습과 다른 것 입니까?

한번쯤은 당신이 혼자이길 바라고, 한번쯤은 당신이 아파 간호해주는 모습을 상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리 생각했던 내 모습이 지금은 얼마나 미운지 모릅니다.

몰랐습니다.. 가슴에 남아있는 당신이 이렇게 슬프게 되 뇌이게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오늘은 가슴이 아파서 아무것도 못하겠습니다.

이렇게나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못하는 글을 하염없이 쓰는 수밖에는.. 

당신은 모르시지요? 

헤어진 후 한번쯤은 당신 뒤에서 아무도 모르게 따라 걸었던 것을..

행여 당신이 뒤돌아 날 마주치게 될까봐 뭐라고 말 할까 핑계도 생각 해봤습니다. 

한번도 뒤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향하는 당신이 서러워 집으로 발길을 돌릴 때쯤..

그때야 알았습니다.

당신은 절대 뒤돌아보지 않는다는 것을..

당신은 날 만나고 돌아갈 때도 한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다는 것을... 




" 오늘 재미있었어. "

/ 응 나두~ ^^ /

" 집에 조심히 들어가~ "

/ 오빠두 조심히 가고...... 어서가~... /

" 너 먼저 들어가.. 너 가는거 보고 갈께. "

/ 그럼 나 먼저 간다  빠이빠이~ ^^; /



집으로 가는 당신 뒷모습이 쓸쓸해 보여 다시 부르고 싶었지만

당신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이 끝난 탓인지라 그리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보는 당신 모습은 그때 뒤돌아가던 당신 모습 이였습니다.

한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던.

왜 그랬냐는 내 물음에, 

내가 돌아봤을 때 오빠 뒷모습을 보게 되면 꼭 그 모습이 마지막일 것 같아서...

그게 무서워서 뒷모습은 바라보지 않는다는 그 말...

이제 그 느낌을 알겠습니다. 
이제 제가 그런 당신의 뒷모습을 바라봅니다. 

꼭 마지막일 것 같은 뒷모습이여서 가슴이 아파옵니다. 

오늘 눈물 대신 추억을 흘려보지만 그럴수록 당신이 더 커지기만 할 뿐입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가슴으로 수없이 외칩니다...



" 나 여기 있어! "

" 나 여기서 여지 것 널 기다렸어. "

" 이제 뒤돌아보기만 하면 돼, 애써 내게 달려오지  않아도 돼. "

" 내가.. 내가 가면 되니까. "



비단 같이 아름다운 사람아 제가 당신을 사랑합니다. 

지금까지 그랬고 앞으로도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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