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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왕이 되라고 했더니만! 이 춘배 같은 놈아
게시물ID : animal_1159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와인이야기
추천 : 12
조회수 : 1251회
댓글수 : 35개
등록시간 : 2015/01/19 15:46:49
 
 
시작은 한달 반 전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오면서부터입니다.
 
"새끼 고양이 하나 주웠다"

"어디서 자꾸 또 ㅁㄷ개ㅑ;ㅓ 해ㅑㅇㄹ헌애ㅓㅎ ㄴ개;후; ㄴ !!!!!!!!!!!!!
아오 적당히 좀 줍고 ㅁㅋ냐ㅐ거ㅡ!!!!!!!"
 
 
"........"

".....그래서....이뻐?"

"하고야, 비오는 날 차 밑에서 다 죽어가는걸 주워왔다아이가. 콩알만한기 완전 새끼다 새끼"

"알써, 일단 연말이라 바쁘니까 일 다 끝내고 넘어갈게"
 
라고 한달만에 집에 넘어갔는데 아깽이는 없고 어디 다 큰 고양이가 있는겁니다.
 
"새끼라매!!"

"이게 새끼지 그럼 어른이가? 봐라 한달밖에 안됐다"

"한달 전에 주워왔는데 지금 한달 된거면 한달전엔 뭐란 소리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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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이렇게 우리집으로 넘어온 루이입니다.
오자마자 무조건 동물병원행이죠.
각종 키트 검사 음성 판정 받고 구충제를 먹은 후 집으로 입성했습니다.
 
어머니가 초롱이라는 이름을 붙여줬지만 루이로 개명했습니다.
가장 화려했던 삶을 살았던 루이 14세처럼 멋드러진 묘생을 살라고 붙여준 이름입니다.
 
결막염으로 눈꼽은 기본이요, 감기로 콧물 줄줄이라 한통안 격리할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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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여기 있어예???
나는 혼자 있는게 싫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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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갈랍니더
여기 혼자 있기 싫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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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낀거 같아예....

격리 포기 했습니다.
뭐감기가 죽을 병도 아니고 올겨울 온식구 다같이 훌쩍거려 볼랍니다.
 
 
 
 
 
 
 
밥 먹는거 좀 보십시오.
저게 포크레인이지 고양이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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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귀하게 살라고 이쁜 이름 줬더니 하는 짓이
루이가 아니라 춘봉, 춘식, 춘삼, 춘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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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동안 루이를 데리고 있었던 동생에게 이 사진을 보내며

'이 새끼 개망나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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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동생이 답장 사진을 보내며

'어, 그 시키 원래 그럼'
 
 

진심 개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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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 줄줄이지만 엄청 똥꼬발랄합니다.
누나가 깔작깔작 약 올리니까 혼자 분해서 어쩔 줄 몰라하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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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뇌가 너무 청순하다는겁니다.
이 사진 속 젖소는 건이라고 이집 서열 1위입니다.

세상 무서운걸 아직 모르는 이 빵꾸똥꾸는 서열 1위 배를 물어놓고 죽은척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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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엄청 난 건이 삼촌
사진으로도 보이는 저 빡침. 하지만 끝까지 참는다.
 
상대는 아기고니까......
 
 
 
 
 
 
 
뭐 빵꾸똥꾸면 어떠하리요, 잘 먹고 잘 크면 되는 것을.
너무 가리는거 없이 암거나 막 주워 먹어서 탈이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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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게 뭐라예? 이런거 첨 무그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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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잠깐만예!! 한 입만 더 묵고예!!
 
 
(지금은 밥상 예절을 다시 가르치는 중입니다. 잘 되고 있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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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잘때는 천상 천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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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치덕치덕대는 스탈이라 팔 베고 자는건 기본이고
배 위에서 자는걸 굉장히 좋아합니다.

(네, 저것은 나의 배입니다. 나의 배는 굉장히 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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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손 베개는 기본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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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처럼 안겨 자는 것도 좋아합니다.
보기엔 굉장히 좋지만 저는 유격 훈련 당하는 기분입니다.
팔이 떨어져나갈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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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무시했던 고양이 어플에 유일하게 반응하는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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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집중을 했다가 한방에 잡아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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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어질 듯 노려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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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한방!!!

히이익!! 이번에 안 사실!!!!!!!
큰 놈을 작으면 그 안에서 작은 놈들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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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메, 내가 다 잡아줄께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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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있는 녀석은 이제 다 커서 저게 움직이는 그림인 줄 압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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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집에 완전히 적응해서 삼촌 이모들이랑 같이 밥도 잘 먹고
같이 어울려 잘 잡니다.
 
 
콩나물처럼 쑥쑥 잘 자라고 있습니다 :)
 
 
 
 
 
 
 
 
 
 
 
고양이 숙성법을 아십니까?
 
아직 덜 여물었다 싶으면 이렇게 이불 속에 넣고
한기가 들어가지 않게 잘 막은 다음
따끈하게 발효시키는 겁니다.
 
 
 
 
솔직히 걱정은 많습니다.

어머니가 풍 기운이 있어 고양이들 뒷치닥거리하지 못하시게
언능 데려오기는 했지만 흔하디 흔한 노랑둥이
게다가 꼬리는 번개모양으로 엉망진창으로 꺾여 있고
귀여운 아깽이 시절이 이미 지나가고 있는 이 녀석을
(이번달에 중성화 할까 합니다.)
이 업둥이 대란 속에서 분양 성공이 가능할까...
 
한국은 넓고 독특한 취향을 가진 분이 어딘가 계시리라고 믿습니다.
 
근데 뭐...
항상 북적북적한 집이라 지 묘연 못 찾으면 숟가락 하나 더 올리는거구요 -_-a
 
 
 
 
 
 
 
 
PS: 하렘이 뭐 별겁니까, 이러고 사는게 하렘이지.

28.jpg
 
PS 2: 유투브 동영상은 어케 중앙에 놓습니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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