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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의 결말을 보며 드는 이런저런 생각
게시물ID : drama_386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입니ㄷ
추천 : 0
조회수 : 33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1/17 06:47:38
사실 응팔의 결말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불편함을 느끼는 저를 보며 그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생각을 해봤습니다.

택이가 마지막에 덕선이와 결혼을 하는것에 불편한가?

아니면 정환이가 결혼을 못한것에 대해서 불편한가.

그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사실 여러 떡밥과 그런 문제 보다도

저는 상위 1프로에 속하는 슈퍼스타인 택이는 절대 아니고

사실 감정적으로 정환이 쪽에 가까운, 좋아해도 좋아한다는 말 못하고 고백같은 고백도 잘 하지 못하는

대한민국 대부분의 절대적 다수의 그냥 일반적인 남자였던 것 이었습니다.

저는 그 부분에서 정환이에게 저와의 공통점찾아 느끼고 있었던 것 이었던 것입니다.


보면서 택이가 부러웠습니다.

짝사랑이든 뭐든 좋아함에 있어서 좋아한다고 누구에게 딱 말할 수 있다는 것, 

자신에 대해 자신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그런 것.

사실 그것은 쉽지만 쉽지 않은 일 인것은 대부분의 남성이라면 공감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가 내 맘속에 들어온 그 순간 이뻐 보이고 자존감이 높든 낮은 나는 작아지는 그런 것 말입니다.

나는 어느샌가 정환이었고 정환이는 어느시절의 저 였습니다.


현실은 드라마가 될 순 있지만 드라마가 현실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에서 상위 1프로에 잘생기고 돈많은 슈퍼스타 택이같은 남자와 제가 같은 여자를 좋아한다면 분명

어느 이유에서건 전자 쪽이 여자의 선택을 받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인지 하곤 합니다.

그건 현실이니까요.

하지만 드라마는 판타지적 요소가 들어가는게 나쁘다곤 생각 하지 않습니다.

결말이 택이가 된 순간 그리고 정환이가 나가리가 된 순간 이건 드라마가 아닌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마를 보며 제 학창시절 첫사랑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건 짝사랑이었고 누군가가 말하는 열병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루어 지지 않는 그것과 같았구요.

그래서인지 더 몰입하고 더 응원 하게 됐던거 같습니다.

응원 했던 팀이 져버린 것처럼 마음은 무겁지만 

잊고 지냈던 첫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해준 드라마에 대해 고마운 마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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