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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남류라고 생각했던 이유
게시물ID : drama_386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ras
추천 : 2
조회수 : 28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1/17 10:10:26
어남류가 아니었다면 보여줄 필요가 없었던 장면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드라마는 어디까지나 드라마입니다. 현실이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시점, 주요 사건, 감정선 등을 작가와 감독이 취사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취사선택에는 이유가 붙겠죠.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덕선이가 선우를 좋아하고, 선우 역시 덕선이를 좋아했다고 정환이가 오해하는 장면입니다. 그 과정에서 질투하는 정환이도 보여주고 좌절하는 정환이도 보여주죠.(선우의 마음을 알게 되고 나선 기뻐하는 모습까지) 택이가 남편이 될 거면 드라마 완성도를 위해선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장면이었어요.   작가와 감독에게 물어봅시다. 왜 이런 장면을 넣었냐고. 그럼 아마 '낚시'라는 답이 돌아오겠죠. 그리고 이런 장면이 너무 많아요, 드라마 전반에 걸쳐서. 이건 애초에 드라마 속 러브라인이 전반적으로 정환이 시점으로 진행이 되어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문제예요. 

 몇몇 사람들은 '덕선이 감정선을 따라가면 잘 보였다.' 라고 말씀들을 하시는데 그 말이 무슨 뜻인지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제가 이 드라마에서 문제를 삼는 건 단순히 결말이 불만족스럽다는게 아니라 작가와 감독이 결말까지 극을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시점, 감정선, 주요사건 등을 잘못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결말을 덕선이와 택이를 이어주려고 했으면 애시당초 정환이의 시점과 감정선, 그리고 주요 사건 등을 덜어냈어야 해요. 그리고 저 셋 중에서 최소한 시점은 상당 부분 덜어냈어야 한다고 봅니다.  

가슴 아픈 첫사랑도 그 자체로 의미가 있을 수 있겠죠. 그러나 이 드라마 제목은 응답하라 1988이에요. 1988년 속엔 그 시절의 애틋한 첫사랑도 담겨있죠. 이 드라마의 제목은 그 시대에 대한 응답을 기다리는 거면서 동시에 그 시절 첫사랑으로부터 응답을 기다리는 것으로 중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드라마 속 1988년에 누군가로부터의 응답을 가장 열심히 기다린 이는 누구였을까요. 메인 러브라인 한정으로는 정환이였죠. 그래서 저는 정환이가 당연히 응답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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