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고양이가 집을 나갔습니다 전적으로 제 책임이고 잘못입니다 시골에서 외출냥이로 살던 고양이를 데려와 여기서도 외출냥이로 살게했던 제 잘못입니다. 여기로 데려온 지 이제 불과 3주밖에 되지 않았는데 언제나 나갔다가도 다시 집으로 돌아오거나 제가 찾으러 나가면 저를 보며 뛰어 왔었는데 그래서 점점 더 그대로 놓아두었던 것 같습니다 어제밤에 눈이 와서 추운데도 밖으로 나갔습니다 위층으로 가는 계단위에서 젖은 앞발을 핥고 있던 걸 본 게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밤이 되었으니 본격적으로 다시 찾아보려고 합니다 고양이를 찾지 못하면 저도 다시 돌아오고 싶지 않네요 아예 처음부터 시골에서 데려오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그곳에서 배고파도 맘편히 살았을텐데 제가 다시 삶의 활기와 의욕을 갖게 해준 고마운 아이인데 저로인해 불행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