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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animal_1159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음날씨맑음
추천 : 4
조회수 : 50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1/19 20:32:47
퇴근하고 이제 갓 두돌되는
딸래미 어린이집 하원차를 기다렸다가
둘이 손 잡고 언덕배기 올라오면서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 오너라 ♬
이렇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어요.
근데 어디선가 "우웅~"하면서
처음보는 동네 길냥이가 오더라구요 ㅎㅎ
너무 순하고 제가 "안녕? 춥지? 배고프니?"
하고 말 걸때마다 "으응~ 아웅~ 야옹~"
이렇게 대답까지 다 해주고 부비부비 하려 오는데
제가 차마 아이는 어려서 만지지 못하게 하려고
제가 야옹이 쪽으로 걸으며 막아서듯 걸었어요.
그 녀석도 어리진 않고 2~3살은 되보였는데
사람들.. 특히 아이와 있는 사람의 마음을 아는지
익숙한 듯 아이 가까이는 다가오지 않더라구요.
제 곁으로 오려다가.. 제가
"미안해.. 지금은 집에 가야해..
가방에 음식이 없어서 미안해... "
아무것도.. 당장 줄 수 있는 것이 없어서
너무 미안한 마음에 몇마디 건냈더니
"우웅... 아웅......" 하고 앉아서 쳐다보더라구요.
몇번인가 눈키스하고 집으로 향했지만...
이 추운날.. 길도 여기저기 얼었는데..
마음이 너무 쓰리네요..
다시 나가보니 당연하지만 없고..
하.. 혼자였다면 간택당했다는 글을 썼겠죠?
여러가지 마음이 교차하는 밤이네요
사료는 없으니 생수라도 가지고 다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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