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두 에피에서 정환 비중이 거의 없는 걸 보고 '사랑을 잃은 애한테 분량까지 잃게 하다니!ㅠㅠ' 라는 생각에 괜시리 서러웠는데
그렇다고 갑자기 등장한 낯선 사람, 우리들과 쌍문동의 추억을 같이 하지 않은 생뚱맞은 사람이 나타나
정환이와 사랑하고 결혼하는 모습을 보는 건 더욱 힘들었을 것 같아요.
차라리 정환이가 현재 모습에 얽히지 않고 아련한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가장 아름다운 추억 속 반짝이는 순간으로,
때로는 그 시절 사랑을 놓쳤던 나의 자화상으로도 영원히 기억될 수 있는 결말이라 다행입니다.
저만의 어남류 스토리는... 오늘밤 꿈속에서 열심히 즐겨보는 걸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