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어릴 적 교통사고로 왼 손목 부근의 뼈가 부러진 적 있다. 그때 아예 움직이지 조차 못했다. 뼈가 부러졌을 때 느낌을 알고 있으니까…"라며 "이번에 타구에 맞았을 때는 '뼈에 이상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백정현은 "스스로 수비를 잘한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피하기 어려웠다. 타구가 향하는 순간 본능적으로 팔을 갖다댔다. 팔을 맞지 않았더라면 가슴 부근에 맞을 뻔 했다. 그는 "친척과 친구들의 연락을 많이 받았다. 특히 평소에 연락이 없던 친구들도 안부를 물어오더라"며 고마워했다.
그는 "점점 밸런스가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타구에 맞아 아쉬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삼성으로서도 백정현의 몸 상태에 크게 신경쓰고 있다. 백정현은 갑작스럽게 생긴 선발진의 빈 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메워주며 최근 삼성의 상승세를 견인하던 중이었다. 김한수 감독도 "백정현이 큰 부상이 아니라 정말 다행이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백정현은 "올 시즌 별로 만족스러운 기억이 별로 없는 것 같다. 1~2경기 잘 던졌다고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위치다.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계획을 세워 보완점을 채워나가겠다"면서 "(부상을 당해) 조금 아쉽지만 크게 안 다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음 등판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6051735174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