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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된 삼색이 여아 3번의 임보처 이동과 입양처에서의 고생으로 파양.
게시물ID : animal_1159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꾸우미맘
추천 : 18
조회수 : 1102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5/01/20 13:05:37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3개월 된 삼색이 고양이 여아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달전 제가 밥주고 있는 아파트단지에서 몸이 약하다는 이유로 엄마에게 버림받고 몇일내내 우는 삼색이 여아를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알러지가 있고 아픈 고슴도치를 케어하고 있는 중이라 임보처를 보내야만 하는 상황이였지요.
 
첫번째 임보처, 강아지 두마리를 키우고 있는 저의 앞동의 주민분으로 평소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시고, 엽전이를 꼭 키웠으면 하셔서
입양을 전제로 보내었는데 너무 운다는 이유로 돌려보내셨습니다.
 
두번째 임보처, 고양이와 사람을 좋아하는 냥이를 키우는 지인분의 집으로 보내었으나 터줏대감인 고양이가 밥을 먹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아
일주일정도만에 임보처를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세번째 임보처, 고양이 오빠들이 셋이나 있는 집으로 하루만에 적응할정도로 고양이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현재까지 아무탈 없이 잘 지냈으며,
한달만에 2배로 살이 찌고 오빠들을 다이어트 시킬정도로 깨발랄 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엽전이는 입양처를 찾게 되었습니다.
사고로 다리를 다친 5개월 된 남아고양이를 키우고 계신 집의 둘째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였습니다.
입양 전, 입양 당일 격리에 대한 설명과 혼자 있으면 우는 아직 어린 아가라는 점을 설명드렸었는데, 아무래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입양당일 저의 부주위로 바로 격리를 할 생각을 하지 못했고 아이들을 서로 대면시켜주게 되었습니다.
계약서를 쓰면서도 아이들이 하악질을 하지 않아 괜찮으려나 생각을 하면서도 혹시나 그런 상황이 오면 격리를 해야한다고 이야기를 했고,
무슨일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고 부탁드렸으며, 방묘문의 설치까지 부탁하며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엽전이를 위한 물품이 준비된 것이 없어 차근차근 준비해나가실거라 믿고 돌아와 다리 사이에 있다는 카톡까지 받아 기분좋게 하루를 마무리 하였지요.
 
그런데,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아침 장문의 카톡이 도착했습니다.
1. 입양보낸 당일 엽전이가 숨어버렸는데 추운 욕실에서 덜덜 떨고 있는걸 다음날 발견하셨답니다.
왜 당일날 찾지 못하셨는지 잘 이해가 안되었지만 그럴 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2. 입양당일 원래 2차 접종 날이였는데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접종을 하지 않고 입양처에 보내었더니 기간을 넘기면 안되는데
왜 접종을 하지않고 보내었냐고 하십니다.
네, 기간을 넘기면 안되는 것이지만 아이의 스트레스보다 접종이 우선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
 
3. 고양이 합시시에는 서로 익숙해질때까지 격리를 먼저 시키고 차차 익숙해지도록 해야한답니다.
저는 분명 격리에 대해 말씀을 드렸고 일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 부탁을 드렸는데 제가 했던 이야기는 들리지 않으셨었나 봅니다.
 
 
4. 파양을 생각하셨었답니다.
가족으로 받아들이신건데... 하루만에 파양을 쉽게 이야기 하셨어야했나... 너무 마음이 무너지더군요...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이 좀더 신중하지 못했던 저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변명을 하고 있지만 분명 저의 잘못으로 아이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것 입니다.
 
그런데,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밥은 잘먹는지 아이들의 상황은 어떤지 궁금해서 카톡을 보내어도 읽고 답장이 없으십니다.
직장인 이신점을 감안해 전화를 하지 않고 기다리다 오늘 연락을 드렸더니 인사도 듣지 않으시고 받자마자 상황이 좋지않아 나중에 전화하시겠다며 끊어버리셨습니다.
 
근데... 저는 지금 엽전이의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원래 키우던 고양이를 구조하신 분께 상황을 알리시고 도움을 받고 계시는 듯 했습니다.
입양을 보낸 사람은 저인데 어찌 저는 아이의 상황조차 듣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건너건너 물어 소식을 들어야 할까요.
 
아이들이 잘 지내고 있는 상황이면 몰라도 잘지내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상황이 좋지 못하다면 상의하여 파양을 결정하는 것이 엽전이와 두아이를 위한 길인데...
그래서 저는 엽전이를 정말 사랑으로 키워주실 분이 계시다면 강제로 파양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지금 당장 엽전이를 데리고 나온다면 임보처도 구할 수가 없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엄마와 일찍 떨어져 고양이들을 너무 좋아하고, 혼자 있는 것을 무서워 하는 울보입니다.
꼬리가 휘어져 있지만 그 매력은 다른 어떤 고양이보다 충분히 갖추고 있는 아가입니다.
몇번의 이동에서도 잘 적응하고 하루만에 고양이들과 친해질정도로 귀여운 고양이 입니다.
이 아이가 더이상 이동하지 않고, 지금의 성격 그대로 친화력있게 사랑받으며 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어린 아가인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엽전이는 지금은 서울 흑석동 쪽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고양이를 키워보신 경험과 가족으로 평생 사랑해주실 분이 계시다면 꼭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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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야기.
 
엽전이 입양하신 분께서 전화 주셨습니다. 둘이 격리해놓았더니 엽전이가 사람이 없으면 밥도 안먹고 운다고,
키우던 아이도 토악질하고 우는데 본인이 일주일까지 기다려야하는거냐고 하시더라구요...
 
키우던 아이를 위해 엽전이를 입양했던거라는 말씀에 가슴이 무너지네요....
 
엽전이 파양시키기로 했고, 하루이틀 기다리는 것도 힘드시다고, 신경써주지 못하실거라고 해서 빠른 시간내에
임보처라도 찾아보려고 합니다....
 
많이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임보처, 입양처 찾을 수 있게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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