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왼팔 손목 안쪽에 검지손가락으로 가려질만한
작은 종이비행기가 있어요
스무살 되자마자 바로 한 타투에요
중학생때부터 방황을 많이했어요
분노조절장애도있었고
처음에 화가나면 물건을 던졌고
나중엔 제몸에 상처를 냈어요
고등학교땐 화날때마다 머릿속에 떠다니는 내용들을
글로적었는데
그것도 몇번 못가고 또 제몸에 손을댔어요
그러지말아야지 하면서도
화가나면 제가저를 감당못했어요
폭풍같은 고등학교 3학년 생활이 지났어요

아, 전 예전부터 항상 비상한사람이 되자라는
생각을 갖고있었고 종이비행기에대한 애착이 컸어요
종이비행기는 비거오거나 눈이오거나 바람이강하게불면
높이날지 못하는 연약한 존재잖아요
그게 저랑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타투를 하기로 마음먹고 성인이되자마자
작게 그려넣었어요 인식이좋진 않으니까요
적어도 타투종이비행기는
눈이오던 비가오던 바람이불던
높이날수있으니까
계속계속 날수있게 그렸어요
 
타투해주시면서 왜이렇게 손을 못살게굴었냐 하는말에
너무부끄러웠어요 제자신이
다신 그런일없을거고 내몸을 사랑할거에요
 
앞으로 계속해서 높이날거고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