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다닌지 2년째 되던 해에 영업 부장이라며 남자가 새로 한명 입사 했었죠.
정말 그 인간이랑 몇개월 같이 다니며 있었던 에피소드는 수도 없이 많지만 여기 다 이야기 하려면 3박 4일 정도 걸릴 것 같아요.
참 잘해줬었죠.
어린나이에 타지에서 고생하는게 안쓰럽다며 밥도 자주 사주고, 아프다 하면 나가서 약도 사다주고
자기가 지금 무슨 생산 공장을 설립하려고 추진중이었다고 했어요.
설립 초기부터 창립 멤버로 같이 일 하지 않겠냐고.
처음에 이 놈이 얼마나 그럴싸하게 거짓말을 했냐면, 저 뿐만 아니라 나이 50 넘으신 부장님들도 두분 깜빡 속아 넘어가셨어요.
작은 거짓말을 덮으려고 더 큰 거짓말을 하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결국 불러다 앉혀놓고 물어봤는데.
거짓말이라네요. 관심받고 싶어서, 잘보이고 싶어서 그랬데요.
저는 지가 설립한다는 회사 창립 멤버로 같이 가려고 사직서 내려고 했는데 말이죠.
근데 거짓말 해서 죄송하다 사과하는 그 자리에서도 거짓말을 하더라고요.
그 인간 나이가 몇인줄 알아요? 46이예요. 처자식도 다 있는 인간이예요.
제가 이 인간한테 데인 후로 가만히 보니.
관심병+허언증 있는 사람들 특징이 있어요.
여러사람들 모여 이야기 하는데서 대화 주제가 본인에 관한게 아니면 못견뎌해요.
그래서 본인에게 사람들 관심이 돌아서도록 자꾸 거짓말을 해요. 자극적인 거짓말을.
이 인간이 가장 자주했던 거짓말이 아프다. 아프다 하면 사람들이 다 걱정해주니까.
그래도 본인한테 관심이 안오면 그냥 거기서는 입을 다물어버려요.
이렇게 주위 사람들이 보면 누가 봐도 정신병있는 사람이고 치료가 필요한 사람인데 정작 본인은 그걸 모른다는거죠.
아까 심장수술 그 인간 사건도 마찬가지예요.
본인은 그냥 어그로 끄는게 재밌어서 했다지만, 그짓이 계속 반복된다는건 진짜 치료가 필요하다는거거든요.
아까 많은 사람들이 같이 걱정하다가 경찰에 전화까지 하신 분도 계셨어요.
저는 아직 그 사기꾼 생각하면 이가 갈리구요. 밤에 잠이 안와요
정말 관심 받고 싶어서 거짓말하고 그런 짓 하지 마세요.
관심종자 어그로짓에 말려들어가 피해본 사람들은 생각보다 타격을 많이 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