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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나서 쓰는 미용실에서 짜증났던 썰 ㅠㅠ(긴글주의)
게시물ID : beauty_438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부기
추천 : 1
조회수 : 92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1/19 17:08:43
베오베에 올라온 미용실 글을 읽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씁니다 ㅠㅠ

모바일로 작성해서 읽기가 좀 힘들수도 있어요ㅠㅠ



전 올해 26살이 되는 여징어에요
근데 얼굴이 동글동글하고 볼살이 많고 순한인상이라 어디가도 20대 초반소리를 듣는 편이에요
첫인상에 많이듣는소리는 술 못마시게 생겼다 놀이기구 못타게 생겼다 


네 제가 어디가면 꼭 그렇게 사람들이 따라오더라구요 도를 아냐며^^ 호구상입니다 제가 바로


그날은 친언니랑 새로 생긴 미용실에서 가격행사를 한다고 해서 같이 갔어요. 대기하다 미용실 스텝이 배치되서 좀 멀리 떨어져 앉아서 머리를 시술하는데

전 그냥 굵게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러블리펌 스타일로 말아달라고 그걸듣고 그분이 그러면 셋팅펌을 해야하는데 그건 머리가 오래 못간다 이러길래

전 그래도 풀린듯한 자연스러운 컬정도는 나오겠지 기대하고 알겠다고 했죠

근데 이분.... 계속 머리를 만지는 내내 별로 시덥지않은 이야기를 계속 꺼내고 저를 무시하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구요 ㅠㅠ

첨엔 어리버리해서 그냥 대답 다 해주고 이러니까 갈수록 편해졌는지 저 머리 열처리 하는데 어디서 메니큐어를 가져와서 손톱에 발라주겠다고 굳이 제 손 가져가서 삐뚤빼뚤 대충 바르질 않나


짜증은 났지만 컴프레인 거는 성격이 아니라 참았는데 다른 스텝분이(아마 머리만 전문으로 감겨주시는 분이였을거에요) 머리를 감으러 가자길래 


드디어 해방인가 했더니 거기까지 쫒아와서 저 수건 얼굴에 덮고 머리감고있는데 제 발을 자기 발로 툭툭 건드리는 겁니다

그래서 당황해서 수건 빼고 쳐다보니 고객님 발 건드릴사람 저밖에 없어요 뭘 그렇게 놀래요 ㅋㅋ 이럽니다

왜 저렇게 쫒아다니나 들어보니까 열처리하는동안 혹은 머리 감기는동안 스텝이 쉬고있으면 행사때문에 다른손님이 많으니까 컷트라도 하라고 실장들이 눈치준다고 호구같은 저한테 붙어서 계속 시간이나 떼우려는 속셈이였어요 ㅠㅠ 


머리만 다하면 어차피 볼생각 없다는 생각에 꿋꿋하게 참고 이제 드라이를 딱 하는데!!!!!


잉?????? 이건 왠 볼륨매직?????? 진짜 젖은상태인데도 컬이없어요.. 본인도 당황했는지 제 머리를 연신 잡아뜯을듯이 손으로 말아가면서


이렇게 말면서 드라이 하라고 이제부터 그러니까 고객님한테 첨부터 셋팅펌하면 컬이 없다고 하지않았냐는둥 이걸로 컴프레인 걸거나 다시 해달라고 하지 말라는둥


그때부터는 저 표정 썩어서 정색하고 아무말 안했습니다 역시나 말리고나서도 파마한지 일년된머리??? 컬이 없어요 그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저 울먹이면서 카운터 가는데 언니가 제 머리 딱 보더니 머리 다시 해달라고 합니다. 저희언니 저랑다르게 오마이 비너스에서 유인영 닮았어요. 쎄보이는 인상

그러자 그 스텝분 저한테한말 똑같이 셋팅펌이~ 고객님이~ 하는데 언니가 아무리그래도 이건 너무 심하지 않냐 했더니


그제서야 그럼 날짜를 다시 잡아준다고 그날 오라고 근데
삼주뒤에 어느날로 잡아줄테니 그날 오라고 뭐 머리결이 상했을거라 당장하면 펌이 더 안나올거라 합니다


 그래서 오케이 하고 삼주뒤에 갔더니 저 머리해주던 스텝 오늘부터 휴가라고 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는 장부에 자기 이름도 안써놓고 달랑 제이름만 써놔서 몇번이나 거기 남자실장이 어느분인지 이름기억안나냐 외모는 어떤분이였냐고 물어보고 명함도 안줬냐고

일부로 명함도 안주고 장부에 자기이름도 안쓰고 ㅋㅋㅋ 저 제대로 골탕먹이네요 진짜 열받아

결국은 다른 머리 잘하는 분한테 펌 잘하고왔습니다^^

근데 그 이후로 거기안가요


그 미용실에서 제가 당한게 많아서 ㅋㅋㅋㅋ


친구 염색한대서 (저 거기서 머리하고 3주 되기전) 따라갔더니 친구 머리해주는 남자 스텝이 저보고 친구냐고 빈 의자 갖다주고 친구옆에 앉으래서 친절하구나 했더니 ㅋㅋㅋㅋㅋㅋ

친구랑 저랑 계속 번갈아가면서 보면서 둘다 남자친구는있냐 인기많을것같다~ 이러고


머리하고 둘이 어디가냐 이러길래 술마시러 간다했더니 자기도 열한시에 끝나는데 거기 자기도 갈테니까 어디술집 가는지 말해줘라 저랑 친구가 말 안하니까 명함 주면서 연락하라고


하라는 머리는 안하고  (더 웃긴건 저보고 머리 한지 오래됐죠~^^ 이럼 ㅋㅋ 한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3주뒤에 머리 다시 펌받으려고 간날엔 절 가운데 두고 스텝이랑 남자실장님이 연애놀이를 하지않나.... 

(예를들면 둘이 티격태격해서 니가 저러니까 고객님 표정 험해졌잖아~!!이런거 ... 나니??? 전 아무생각 없는데요)


진짜 이러니까 제가 호구상이라 이러는지.. 아님 그 미용실 직원들이 다 좀 이상한건지 가늠이 안되요 ㅜㅜ 진짜 전 미용실 가기가 너무 겁나요


딱히 잡담하고싶은것도 아니고 머리만 잘해주셨음 하는데 머리도 제가 원하는 대로 안될확률도 너무너무 크고.. 갔다가 기만 쪽쪽빨려와요 ㅠㅠㅠㅠ으흑


제글 보고 제 성격 답답했을텐데 긴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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