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생입니다.
평범한 집안에, 평범한부모님 밑에서 자라서, 지금도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특별할것 없는 평범한 대학생이죠.
초등학교를 다닐 때, 그리고 중학교 때까지 강아지를 몇 마리 키워본적이 있었습니다.
그 땐 우리집 강아지가 무슨 종인지도 모른채 마냥이뻐해주기만 했었죠. 너무 귀여웠으니까요.
어쩌다 우리집에 오게 된 강아지들을 아무 거스름없이 받아들였던 것처럼, 이런저런 이유로 아이들이 집을 떠나갈 때에도,
슬펐지만 그냥 받아들였습니다. 부모님이어쩔 수 없다고 하시는데 제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으니까요.
그렇게 저에게 강아지는 귀여운 존재, 집에 돌아오면 날 반겨줬던 존재, 나에게 웃음을주었던 존재,
그리고 때가 되면 떠나는 존재, 그냥 이렇게만 남아 있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말이죠.
강아지들에 대한 제 생각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유기견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접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습니다.
한 때 주인에게 모든 사랑과 보살핌을 한 몸에 받았던아이들이, 밥을 먹지 못해 뼈가 다 드러난 모습,
털에 눈이 덮여 앞을 보지 못하는 모습, 행인에게 학대를 당해 피를 흘리는 모습들을 보며
무언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아지가 주인의 집으로 들어갈 때에도, 그리고 그들에게 버려질 때에도강아지들은 어떤 선택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오로지 사람의 선택에 의해 강아지들의 운명이 결정된것인데, 왜 이 작은 아이들이 사람에 의해 이렇게 고통 받아야 하는지.
이러한 사실이 제겐 꽤나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생각해 보았습니다. 강아지들이차가운 땅바닥에 이유도 없이 버려지는 이 상황은 분명 문제인데,
그렇다면 이러한 강아지들을 돕기 위해 내가 할 수있는 일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입양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한 번 상처받은 강아지를 제 품으로 데려오기엔 경제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마음의 준비가 덜 되었다고 생각했거든요.
결국 가진 것이라곤 건강한 몸밖에 없으니 몸으로때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유기견 봉사활동에 지원하였습니다.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한 유기견봉사동아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그 곳에서 봉사를 하기로 했죠.
그런데 봉사에 참여하려고 살펴보니, 봉사활동 참가비가 2만원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순간, 기분이 굉장히 묘했어요.
유기견들이 너무 불쌍해서, 정말 돕고 싶어서 봉사활동을 가기로 마음먹은 제가,
2만원이란 금액을 보는 순간 잠시 주춤했거든요.
대학생인 제게 2만원이라는금액은 적은 것은 아니니까요.
잠시 마음 속에 불쌍한 아이들의 모습과 제 통장잔고가동시에 떠올랐습니다.
갈등을 한 것이죠.
이내 마음을 잡고 결제를 해서 봉사활동을 다녀왔고, 그 날 이후로 유기견과 반려견에 대한
제 태도와 시야가 확연히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봉사참가비를 결제할 때 느꼈던 미묘한감정은,
저로 하여금 봉사활동을 넘어 더 큰 일을 벌이도록만들어 주었습니다.
유기견 문제에 가슴 아파하는 분들이 봉사활동 참가비때문에 봉사활동 참여에 머뭇거리는 것이 너무도 안타까웠기에,
유기견 봉사활동 캠페인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게된 것입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하루, 그 감동의 크기와 연민의 깊이는 봉사를 해보지 않고서는 경험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봉사활동참가자들에게 돈이라는 장벽을 없애주어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유기견 봉사활동을 해보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작은 행동이나마 시도해보게 된 것이죠.
좀 더 많은 유기견들이 더 따뜻하고, 더 깨끗한 공간에 머무를 수 있도록
그리고 이렇게 불쌍한 아이들을 돕고 싶어하시는 분들이좀 더 쉽게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그마한 관심이라도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기견봉사활동동아리 REPL : http://cafe.naver.com/repl2014
REPL 봉사캠페인 크라우드펀딩 :http://www.wadiz.kr/web/campaign/detail/4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