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마흔 넘은..(수줍..) 유부 오징어입니다.
응팔 마지막회에서 제가 가장 먹먹하게 본 장면은
보라의 결혼식장면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선우네 이사갈때 아줌마들 셋이서 (덕서이 엄마, 보라 엄마, 선우엄마)
헤어지기 아쉬워서 서로 붙잡고 우는 장면이었습니다.
서로 옷매무새 만져주면서 부여잡고 흑흑 하면서 눈물떨구던 장면..
요즘은 아파트에서 아파트로 이사다니면서... 그냥 휭 휭 가버리죠.
응팔 보고있자니 저 어렸을때 골목길 동네에서 한번 이사갈때마다 아줌마들 서로 잘 살으라고 눈물콧물 서로 짜는 모습이 오버랩되서
어딜가든 힘들고 어렵게 사는건 똑같은걸 알기때문에..
그런게 진짜 같이 사는 정이고 맛인데...
요즘은 참 그런 인간적인 맛이 싹 사라졌습니다.
그시절이 생각나서 몇글자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