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업무가 끝나고 혼자 국회앞으로 향했습니다. 그때가 6시반쯤... 1,2천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 탄핵반대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음...꽤 많네... 그리고 나처럼 혼자 오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열심히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고... 금새 하늘이 어두워졌고 모두 촛불을 켰습니다. 7시쯤되어 뒤를 돌아봤습니다. 헉! O.O 뒤로 촛불의 행렬이 쭉 이어져 있었고 끝이...보이지 않았습니다. 아! 책가방을 메고온 대학생과, 교복을 입고온 어린 학생들. 양복을 입고, 하이힐을 신은채 차디찬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 절규하는 삼사십대 직장인까지.. 그렇게 끝없이 이어진 촛불 행렬을 보고 울컥 눈물이 쏟아지려했습니다.
87년 6월 항쟁! 그때 초개와 같이 일어선 시민들은, 결국 정부가 무릎을 꿇게 만들었고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하는 역사적 혁명을 이루었습니다. 그날이 재현되는, 우리나라의 새로운 날이 열릴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내일 광화문 집회에도 갈겁니다. 그리고 저 하나의 작은 힘을 보태겠습니다. 국민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국민을 개무시하는 저넘들에게 보여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