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간단히 요약하자면 애증의 블러드본입니다. 왜 호불호가 갈리는 지 알겠어요...
게임은 스트레스 풀라고 하는 거라 난이도 높은 게임은 손도 안 대는 데
블러드본은 3대장이다 갓겜이다 추천이 많아서 저도 손 한 번 대봤습니다.
이건 뭐 버튼 조작 방법만 있지.. 피의 유지, 계몽, 캐릭터 능력치, 아이템 효과 이런 거 자세한 설명도 안 알려주네요...
어쨌든 나중에 뭐 알려주겠지 하면서 쫄몹한테 가슴 졸이며 죽다가.. 캠프파이어에서.. 폭발해버려서...
공략 안 보고 게임하는 스타일인데...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 성직자 야수 공략까지 봤어요.
덕분에 패링하는 법, 숏컷의 존재, 피의 유지 쓰는 법 배우고... 성직자 야수 1트에 잡았네요..
뭐 별 거 아니네 하면서 개스코인까지는 나름 재미도 붙어서 수월하게 갔습니다..
근데 왠 걸... 개스코인한테 한 30번은 죽은 거 같네요.. 변신하면 회피해도 막 얻어터지고 계속 피하다가 스태미너 딸려서 계속 죽어요..
이걸 도대체 어떻게 깨라는 건지...
공략을 보니 오르골이 있네요... 오르골 쓰고 화염병 난무해서 결국 잡았습니다.
심장이 콩닥콩닥 뛰는 소리만 들리고 왠지 모를 희열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마 이게 바로 블러드본의 묘미임을 깨닫고 그 후 정말 재밌게 플레이했어요.
그런데 이 게임 정말 불친절하네요.
스토리는 있지만 단편적인 방법으로 최소한만 알려주고, 다음에 가야할 길도 네가 알아서 찾아라고, 아이템을 어떻게 써야하는 지도 안 알려주고..
너무 베일에 쌓여있어요..
어쩔 수 없이 공략 동영상을 볼 수 밖에 없더군요.
그래도 스포당하는 건 싫어서.. 다음 번 보스까지 가야할 루트 초입 부분랑 서브 퀘스트 부분만 공략 참조했어요.
어찌어찌 보스까지 가서 잡고 나서 공략 보고 .. 아 이런 길이 있었구나.. 이 보스는 어떻게 하면 쉽게 잡을 수 있었구나 하고 봤어요.
이렇게 하는 게 그나마 스포 안 당하면서 길 헤매지 않는 방법이에요..
이렇게 했는데도 서브퀘 놓친 거랑 달의 존재 못 만난 거는 타격이 좀 컸네요.
하지만 게임하면서 패드 쥔 손이 땀나고 결리며 가슴이 뛴 적은 처음입니다.
정말이지 꿈 속에서 생전 처음 보는 곳에서 어리버리타면서 굇수들과 함께 하는 죽음의 술래잡기를 체험하실 수 있어요.
제작진이 액션, 타격감, 연출, 음악, 분위기, 난이도 등 블러드본의 세계를 아주 잘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플레이어가 렙업하는 게임이라는 말에 동감합니다.
개인적으로 보스 난이도를 어려운 순으로 뽑자면
개스코인 > 우주의 딸 > 계몽 쪽쪽이 > 망태 > 아멜리아 > 피굶야 > 최초사냥꾼 > 파알 > 그외 나머지 동급 수준으로 꼽을 정도로
초반 보스의 난이도가 어려웠던 이유는
플레이어가 아직 꿈에서 적응 안 되어서 어리버리 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평가를 내리자면 블러드본은 갓겜입니다. 위쳐3보다도 더.. 단, 최소한의 공략을 보는 조건 하에..
아마 2회차는 안 하고 확장팩이나 할 거 같습니다. 그런데 자꾸 이 짤이 생각나는 왤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