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응팔은 불친절한 드라마가 맞습니다. 가족과 이웃에 관한 에피는 참 친절하지만 럽라인으로 넘어가면 참으로 불친절하죠.
그런 이유로 개연성이 없다..또는 망작이라고까지 얘기하는 사람도 있죠. 하지만 전 그점이 가장 응팔답다고 봐요. 이건 순전히 제 취향일수도 있어요.전 응답시리즈중 가장 매력있게 느꼈어요.^^
응팔은 상황을 던져놓고 해석하라는 드라마죠. 한번 봐선 작감의 의도를 알기 힘들어요. 두번봐도 그럴수 있어요.ㅠㅠ 해석은 온전히 시청자의 몫이죠. 그래서 같은 장면을 봐도 다르게 해석이 가능해요. 전 충분히 개연성있게 봤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는 의견에도 그럼으로 동의해요. 하지만 그것을 작감의 역량부족으로 보진 않아요. 작감의 의도였다고 봐요.
시점 자체도 굉장히 실험적인 드라마죠. 정환이의 시점을 많이 보여주면서 택이는 숨겼죠. 남편이 되는 택이가 6회나 되어야 등판하고, 모두가 주인공인 드라마죠.
전 이 드라마가 맘에 안들순 있지만 망작인 드라마로는 평가받지 않았으면 해요. 단순히 내가 이드라마가 좋았으니 그거 싫어~가 아니라 새롭고 신선하고 실험적인 드라마가 앞으로 더 많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래요.
일단 한 드라마를 보고 의견이 엇갈릴수 있고,그것에 대해 이야기할 꺼리가 있잖아요. 난 이렇게 봤는데 어떻게 저렇게 볼수 있어?가 아니라 난 이렇게 봤는데 저렇게 볼수도 있겠구나~였음 좋겠네요.^^